그때 내 꿈은 이탈리아였어.
오직 이탈리아에 가는 것 뿐이었지.
그리고 이루어버렸어.
꿈을 이루어버리고 나니까
뭐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살아갈 날은 아직 많이 남았는데
새로운 꿈을 꾸는 것도 억지스럽구
다른 건 꿈같은 느낌이 들지도 않더라.
뭐하지? 이제 뭐하지?
하다가 매일 꿈 뜯어먹고 살고 있는
내 모습이 보이더군.
그래도 달콤해.
꿈을 이루니까 어땠냐구?
모르겠어. 음... 크게 달라진 건 없었어.
굳이 생각해보자면
지금 생각해도 그 행동이 꿈만 같다는 거지.
-jeongjongh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