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by 정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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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다시 못 올 2025년의 가을...


오늘의 나무에서 올해의 잎이 하나둘 떨어졌어.

그렇게 떨어진 잎들은 이리저리 뒹굴다 바스러져 먼지가 되고 흙이 되어 사라질거야.

어린 나무였을 땐 너무 많이 슬퍼했었지. 세상의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그렇게 나무도 매년 똑같은 외로움을 경험하며 자신의 몸에 나이테를 하나씩 그려넣었어.

어른이 된다는 건 아마 그런 반복 속에 점점 무뎌지다가 무감각해지는 지경에 이르는 게 아닐까싶어.


그래서 어린 나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

깔깔 웃어라. 실컷 떠들어라. 펑펑 울어라. 원없이 말이야.


2025년도 이렇게 떠나면 다시 오지 못하니까.


2025. 11. 26.

-jeongjong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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