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안아줘

끝없는 이야기

by 정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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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의 독서 / digital>


가을날 한 예술가를 상상합니다.

예술가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존재가 아니라

가능한 것의 가치를 그릴 수 있는 자들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지식을 축적한다고 해도

발전하는 컴퓨터의 용량을 넘어설 수 없고,

신과 우주의 지혜를 뛰어넘을 수는 없습니다.


욕심은 마치 끝을 보아야한다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미하엘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처럼

우리의 욕심과 한계는 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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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와 니스해변 / digital>


예술가는 미지를 그려가지만 끝을 밝히기 위해

창조하지 않습니다.

예술가는 바벨탑이 얼마나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을까를

실험하는 것이 아니라

바벨탑을 쌓아올린 사람들을 그려갑니다.

인생은 바벨탑이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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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 / digital>


먹고사는 일이 힘겨워 소중한 사색을 버리고

스스로의 가치를 버립니다.

가진 자들은 떠날 때 황금성을 거대한 수레에 끌고갈 것처럼 여길지 모릅니다.

그러나 떠날 때 우리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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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와 장미 / digital>


나의 욕심 하나를 내려놓으면

오늘의 굶주림 때문에 사색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에게

생각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 생각의 기회는 당신의 고마움과 사랑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높은 건물을 짓지 않아도

아직 지구는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을 만큼의

대지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대지를 독식하면 외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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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의 여행 / digital>


어두운 밤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과

내일이 걱정스러운 사람들,

마주오는 사람들과 인사를 건네는 것 이전에

당신이 나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까해서

모든 가치로움을 포기해버린 우리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그것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 욕심이 곧 스스로를 외롭게 한다는 것을...



2017. 9. 21

-jeongjong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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