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봄이었습니다.
봄은 저를 거리로 불러냅니다.
귀에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맞추어 걸음도 경쾌합니다.
곧 새로 자라나는 어린 새싹도 저처럼 세상밖으로 나오겠죠.
나비가 날고, 하얀 목련꽃이 피고, 노아란 개나리도 담장에 맺히겠죠.
벗꽃이 지난 겨울 눈처럼 내려앉고, 은행나무는 앙증맞은 은행잎으로 가라입겠죠.
사람들은 언 볼이 녹아 모처럼 미소를 지을 수 있겠죠.
혹독한 겨울 뒤에 오는 봄은
인생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경쾌한 걸음은 우연한 선물을 제게 주었습니다.
길목의 카페 유리창에 놓인 한 간판에 이런 말이 적혀있었습니다.
"Life isn't about waiting for the storm to pass. it's about learning to dance in the rain"
그저께 첫 봄비가 내렸습니다.
유난히 눈이 많았던 겨울, 모처럼 비를 만나는 일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처음 만나는 비가 고마웠습니다.
"인생이란 폭풍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라는 말처럼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이라는 말을 내뱉는 순간 이미 지금은 사라진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열정은 내일, 그리고 다음에 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순간에 만나야하는 친구인가 봅니다.
2018. 3. 3
jeongjongh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