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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영 Oct 10. 2019

여행 시작 한 달만에 동유럽 도착
체코 프라하

유럽-체코

베를린에서 약 5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프라하에 도착했다.  버스에 내려 숙소에 걸어가는데 바닥이 온통 돌밭이었다. 나야 물론 배낭을 메고 다녀서 문제없었으나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은 좀 불편할 듯하다.  그렇게 숙소에 짐을 풀고 밖을 나왔는데 너무나 익숙한 냄새가 났다.

평범한 소시지와 빵

그냥 평범한 숙소 앞의 풍경. 별다른 것 없이 빵에 사진에 보이는 큰 소시지 하나를 넣어준다. 가격은 80 코루나(약 4000원) 양이 꽤 많았다. 거의 한 끼... 는 아니지만 함께 파는 맥주와 먹으면 꽤 배부른 아침 혹은 간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정말 맛있었다.


일단 가자마자 이걸 먹고 다른 곳으로 움직였다.  이 곳은 구시가지 광장으로 평범한 동상들과 서로 즐기며 공연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꽤 재밌었다.

그래도 역시나 프라하의 상징은 까를교다. 이미 유럽의 멋진 다리들을 봐와서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생각보다 아름다웠다. 그 까를교는 이제는 더 이상 평범한 강을 이어주는 다리의 역할만 하고 있지 않았다.


다리 위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 다녀오는 사람, 자신이 만든 귀걸이나 목걸이와 직접 그린 그림 등을 파는 사람, 한  없이 아무 생각 없이 밖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는 사람. 나는 이런 자유로움이 너무 그 까를교의 아름다움을 증폭시킨다고 생각한다.

다리 위에 찍은 사진과 까를교 시작점



역시 직접 보는 것보다 예쁜 사진은 없다.라고 하기엔 내가 사진을 너무 못 찍었다. 인터넷 보면 예쁜 사진 정말 많던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프라하에서 총 3박 동안 매일 해가 떨어지는 시간과 저녁시간엔 까를교에 있었다 그게 몇 시간인지는 매일 달랐지만.



그렇게 까를교를 둘러보고 나서는 프라하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 하벨 시장에 가봤다. 하벨 시장은 그렇게 큰 시장은 아니지만 각종 과일, 기념품, 액세서리 등을 판다. 특히 프라하에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각종 액세서리 예를 들면 반지 귀걸이 목걸이 등 전문점이 넘쳐났고 시장에도 널려 있었다.



과일 종류로는 납작 복숭아 체리 블루베리 등등 한국에도 팔지만 체코에는 훨씬 저렴하고 신선한 것들을  팔고 있어서 꼭 한번 먹어봐야 한다. 특히 납작 복숭아는 가장 히트 상품이다. 하지만 팁 하나를 말하자면 하벨 시장보다 마트가 훨씬 저렴하다... 마트에 가면 1키로에 2500원 정도에 구매하였다.

하벨 시장 최대한 사람 안 나오게

그리고 이 프라하는 '필스너 우르겔'과 '코젤 다크'맥주를 가장 많이 먹는 듯하다.  숙소 측의 추천으로 맥주를 마시러 현지에서도 유명해서 저녁, 점심시간에는 무조건 줄을 서야 하는 음식점에 가봤다. 물론 나는 기다리기 싫어서 약 2~3시쯤 갔다. 필스너 우르겔과 코젤 맥주는 500ml에 2000원에서 3000원 정도로 우리나라에 비하면 많이 저렴했다.

코젤다크와 필스너우르겔

신기한 것이 어디에 가서도 맥주를 저렇게 따라서 준다. 한국이었으면 분명 맥주 못 따른다고 한 소리 들었을 듯하다. 놀라운 건 맥주집 보기에 3가지의 거품 양 보기가 있었는데 저 방식이 제일 거품이 적은 방식이었다.


하지만 그중 제일 맛있었던 맥주는 이 것이었다. 당연히...

한식집 치맥 저 맥주는 병맥주여서 거품이 적다.

갑자기 한국식 치맥이라니. 때는 프라하를 떠나기 전날 숙소에 있던 사람들과 같이 노을과 야경을 보러 떠났다. 프라하에 있는 한 높은 수도원도 가고 미니 에펠탑(?) 등을 구경하고 저녁 메뉴를 고르던 중 치맥으로 결정된 것이다


흔한 프라하 풍경과 프라하 성

그러고 나서 찾아간 프라하 성 야경 너무 커서 한 사진에 담기는 어려웠으나 정말 웅장했다.


이러한 물가, 날씨, 풍경이 완벽한 도시에 있다 보니 처음으로 '이런 곳에 살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모든 여행을 끝낸 지금 당연히 제일 살고 싶은 나라는 한국이었다. 그래도 프라하라는 도시에서 느낀 감정들이 그때의 그런 생각을 갖게 한 것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프라하에 있을 때는 상당히 행복했다는 것일 테니까.


이어서 가게 된 도시는 부다페스트. 보통 오스트리아를 거치고 다음 부다페스트를 가지만 버스표 예약을 미루다가 숙소 사람들의 조언과 깊은 고민 끝에 프라하를 떠나기 이틀 전에 오스트리아를 생략하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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