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영 Oct 11. 2019

두 가지만 해보면 되겠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럽-헝가리

사실 전 여행지 프라하에서 부다페스트를 오는 구간은 보통 기차로 6시간 정도 난 버스로 도착했기 때문에 약 9~10시간 정도 걸랴서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프라하와 부다페스트 사이에는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가 위치했지만 나는 그 두 나라를 거르고 바로 부다페스트 직행 버스를 택했다.

버스 내부 앞자리라서 편하게 갔다.

일단  오스트리아 하면은 되게 음악적이고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관광지라는 말을 숙소에 있던 관광객들에게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에 흥미가 없던 나는  원래 목적지였던 오스트리아 빈, 잘츠부르크 일정을 지우고 부다페스트로 목적지를 바꿨다. 여기서 아낀 2~3일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사용되었다.


나는 부다페스트 가는 것을 택하면서 '딱 두 가지만 해보면 다음 여행지에 갈 때 후회는 없겠다'라는 생각으로 2박 3일 일정을 결정했다. 그 두 가지는 바로 야경과 온천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숙소 위치는 야경을 볼 수 있는 세체니 다리 근처로 가장 싼 곳을 선택했다. 숙소 이름은 에센셜 호스텔(Essential Hostel). 숙소는 평범했다. 밤에 도착해서 바로 저녁 먹으러 밖에 나왔다.

숙소 앞 치맥

맥주를 한잔 마시고 야경을 보고 싶어서 치맥을 택했다. 가격은 만원 안 되는 듯. 점심도 버스에서 대충 빵으로 때워서 배고팠는데 최고의 저녁이었다. 먹고 바로 야경 보러 이동.

세체니 다리

세계 3대 야경을 불리는 부다페스트의 상징적인 다리 세체니 다리를 건너기 전부터 사실 놀랐다. 그냥 이런 풍경이다.  다리를 건너서 저기 왕궁처럼 보이는 곳에 올라가는 리프트(?) 같은 걸 타고 올라가려 했는데 이미 운행 종료. 어쩔 수 없이 걸어 올라갔다. 하지만 못 들어갔다. 뭐라 뭐라 했는데 이해는 못했다. 아마도 너무 늦어서 안된다는 것 같았는데... 그렇게 다음날을 기약하고 첫날이 지났다.


두 번째나 나는 두 번째 목적 온천을 가기 위해 아침 일찍 나섰다. 왜냐면 한국에서도 사우나 갈 땐 아침에 다들 가길래... 당연히 머리 안 감고 후드티 모자 쓰고 세체니 온천으로 향했다.  티켓 구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x룩, xx리얼 트립 등 여러 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가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지하철? 전철?을 타면 바로 갈 수 있다.


그렇게 9시에 온천에 도착한 후 한국과 비슷한 방식으로 개인라커를 온천에 입장한다 대부분 남자는 상의를 탈의하고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지만 나는 상의도 입었다.

간단한 간식거리 혹은 맥주를 마실 수 있다.

그렇게 약 3시간 정도 따뜻한 온천을 즐기고 나오니 역시 배고프다. 물놀이하면 배고픈 건 어느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그렇게 헝가리에서 두 번째 밥을 먹으러 식당을 찾았다.

굴라쉬

그래도 헝가리에 왔으면 전통음식은 먹어야지라는 생각으로 전통음식 굴라쉬를 시켜봤다. 소고기 스튜라는데 보기에는 아무것도 없는 빨간 국물 같지만 안에 감자, 각종 야채, 소고기 등 들어있고 맛은 한국인의 입맞에는 문제가 없었다. 저기에 빵을 찍어먹는데 꽤 맛있었고 가격도 좋았다.


그러고 이어지는 헝가리의 야경 여기는 첫날 타고 올라가려던 리프트를 타서 밖을 찍은 풍경이다. 올라가는 리프트만 예약했고 걸어서 내려갔다. 화려하고 멋진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오른쪽 사진은 리프트에서 찍은 사진

저녁은 간단하게 맥주와 빵을 사서 야경을 바라보며 먹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흔한 풍경

그렇게 짧은 부다페스트 여행을 마쳤다. 짧고 군더더기 없는 여행이었다. 계획한 대로 야경을 맘껏 즐기고 한 달 동안 못 한 따뜻한 목욕까지 해냈다. 그렇게 프라하에 이어 부다페스트까지 쉴틈 없는 여행을 알차게 끝냈고 나는 이탈리아로 넘어가기 위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행 버스를 예약했다. 자그레브는 내가 갔던 유럽 중 가장 물가가 싼 국가이기 때문에 1인실 아파트를 예약했고 행복을 위해 헝가리 전통술을 한병 사서 헝가리를 떠났다.


지금 생각해도 뭐 별거한 게 없는 여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많이 남는 여행지 중 하나였다. 그 당시에 야경을 보고 처음으로 혼자 여행했다는 것이 아쉬웠다. 이 좋은 것을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보지 못한 것은 참... 다음 기회가 있겠지.

매거진의 이전글 여행 시작 한 달만에 동유럽 도착 체코 프라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