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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영 Oct 16. 2019

스페인의 묘미 스페인 세비야,말라가

유럽-스페인

홧김에 결제한 세비야행 기차를 타고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해외에서 탄 첫 기차가 바르셀로나-세비야 구간일 줄 은 출발 전 상상도 못했다. 그렇게 도착한 세비야는 많이 더웠다. 제일 더울 때는 약 30도까지 더워진다. 동남아처럼 습하게 덥진 않았지만 태양이 뜨거워서 반팔을 입고 다닐 정도였다.

가장 신기했던 음식문화는 바로 두 번째 사진 식후주 문화이다. 음식을 다 먹고 나면 이렇게 생긴 유리잔에 술을 담아서 준다. 그렇게 밥을 먹고 본격적으로 세비야 관광을 시작했다. 

스페인 광장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스페인 광장. 스페인과 스페인이 지배했던 남미에는 '광장'이라는 특수한 문화가 있다. 마을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사람들은 별다른 행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광장에 모여서 대화를 나누거나 가족들끼리 즐기곤 한다. 


나도 스페인이나 남미를 여행하다 숙소를 잡거나 어디가 중심지인지 가늠이 안갈 땐 지도에서 광장을 찾곤 했다.  그리고 세비야에는 신기한 건물이 하나 있다.

메트로폴 파라솔

메트로폴 파라솔이라는 건축물이다. 1층에는 시장의 용도와 2,3층에는 이렇게 도시를 한 눈에 내려다 보면서 밥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과 전망대가 있다. 우리는 많은 인파를 헤쳐 자리를 잡고 해가떨어지기를 기다렸다.


또한 세비야에서 처음으로 사람이 춤추는 것을 돈을 주고 보러갔다. 바로 플라멩고 사실 한 번도 전문가들이 춤추는 것을 본 적이 없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연은 놀라웠다 약 1시간 정도 남녀 댄서들이 격렬하게 춤을 추는데 나도 모르게 입을 다물 수 없었다. 

플라멩고 공연장

공연장은 소규모로 약 50자리 모두 꽉찼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아무도 소리내지 않았고 아무도 휴대폰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었다. 그렇게 짧은 세비야 여행을 마치고 이제는 동행이아닌 혼자서 말라가로 버스타고 이동하였다.


말라가는 해변도시다.

말라가 해변

이렇게 예쁜 해변이 말라가 중심지와 붙어있었다. 그러면서 여행 중 처음으로 바다수영에 도전하게 되었다. 혼자서 수영을 하는 방법은 이러하다. 일단 해변에 놀고 있는 아저씨들에게 말을 건다. 약간의 친해진 뒤 내 소지품을 맡기고 바다 수영을 시작한다. 


말라가에 오래있지 못해서 많은 것은 못했지만 먹었던 음식들이 기억이난다.

새우요리

해변가 도시이기 때문에 해산물 요리가 가장 유명했다. 그래서 음식점에 들어가면 역시나 스페인어 메뉴. 내가 아는 스페인어 음식은 한국에서도 먹는 감바스밖에 몰랐다.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매끼를 새우를 먹게됐다. 알고보니 저 오일에 끓이는 것이 감바스 요리가 아니라 새우를 스페인어로 감바스라고 부르더라... 그래도 맛있게 먹었으니...


어느새 여행이 50일이 넘어 갔고 12kg정도로 시작한 내 배낭이 어느새 무게를 보니 19kg가 다되어 갔다. 남은 일정이 좀 쉽지 않다고 판단 해서 한국으로 짐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 그렇게 스페인의 우체국인 CORREOS에 아침 일찍 찾아갔다.


박스와 테이프 이것 저것을 구매하고 박스에 주소를 적으려는데 직원이 말했다.

직원- 박스에 주소 스페인어로 적어줘

순간 당황했다. 난 스페인어 아예 모르니 어떻게하냐고 영어는 안되는지 급하고 걱정스럽게 계속 물어봤더니 직원이 웃으며 말했다. -스페인어가 알파벳이야. 나도 어이없게 웃으면서 주소를 적었다. 그렇게 주소를 적고 직원에게 전달했더니 약 3주정도 있다가 집에 잘 도착했다. 물론 돈을 더 내면 비행기를 태우기 때문에 더 빨리 도착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스페인은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태국은 태국어 독일은 독일어 네던란드는 네덜란드어. 하지만 스페인은 여타 다른 국가들과 달랐다. 관광지나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다. 하지만 스페인어를 계속 듣다 보니 나도 어느정도 스페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식당에서 주문, 영수증 요구 숫자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고 마지막날에는 혼자서 스페인어로 맥주와 감자튀김을 주문할 수 있었다.


그렇게 스페인어를 사용하면서 재미를 느꼈고 난 북아프리카 모로코로 넘어가기 위해서 그라나다로 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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