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묘한 타이밍

[주일 설교 말씀 간증]

by JJ

1. 세상적인 생각을 부수시는 하나님


왜 일하는가, 일이란 무엇인가. 언제까지 일해야 하나. 직장 내에서 또는 여러 상황에서 지치고 힘든 감정이 찾아올 때마다 되뇌던 질문들입니다. 일로 인해 기쁠 때도 많았습니다. 사는 데 필요한 물질적 축복도 얻었고, 프로젝트가 잘 끝나거나 승진할 때는 성취감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과 신앙은 분리된 것이고 선택의 문제로 여길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일에 짓눌리면, 일에서 자유하게 해달라며 주님을 부르며 기도했습니다.


이번 주 설교 말씀을 묵상하며, 일에 대한 제 생각과 일을 대하는 모습을 돌아봤습니다. '22년말 이 곳으로 이사와 우리 교회에 등록한 이후 신앙의 열심이 다시 움트기 시작했고 '일 때문에 신앙생활에 영향을 받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터, 가정 등 어디에서든지 하나님은 동일하시며 우리와 함께하셔서 우리를 축복하시고 우리를 통해 세상을 축복하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일하는 요셉을 통해 애굽 사람들을 축복하고 나아가 온 이스라엘을 구하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이셨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일은 하나님과 구별된 일이 아닌, 주님의 일이며 주님께서 주신 소명이기에 세상의 일은 하나님의 일로 행하고 기도로써 나아가야 함을 설교 말씀을 통해 고백하게 하였습니다.


이제 일을 하나님의 뜻, 섭리 가운데서 바라봅니다. 생업뿐 아니라 자녀 양육, 부모 봉양, 주위와의 관계 그 모든 게 다 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일은 삶과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 삶은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무너지고 고난 가운데서 절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삶으로써 일은 하나님 형상의 일부이며, 우리 사회가 지켜지는 수단이자 모두의 유익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임을 고백합니다.


최근 제 주변을 둘러싼 크고 작은 변화로 일과 적정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에게 모든 일에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주께 하듯' 일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일의 한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 가운데 있을 때 우리를 형통하고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돌아보면 지난 1년여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은 말씀 설교, 다락방, 신앙훈련 과정들을 메말랐던 저희 가정에 신앙의 텃밭에 다시 씨앗을 뿌리셨고 그 씨앗이 발아하여 땅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역사하고 계셨습니다.


미래준비팀에 있는 어린 자녀들은 QT로 하루를 시작하고 찬양함에 주저하지 않으며, 예배 시간이 제일 즐겁다할 정도로 하나님을 만나고 있습니다. 다락방에서 나눈 은혜의 시간들은 지금도 쌓이고 있고, 처음으로 50일 새벽기도 작정하였으며, 새신자반을 수료한 후 기대했던 신앙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일대일 제자양육 과정을 마쳤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아내와 함께 성장반을 신청하였고 주님을 더 깊게 알아가고자 합니다. 삶의 모든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니 우리는 형통함을 얻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은 세상을 축복하심을 믿습니다.




2. 하나님의 절묘한 타이밍


교구 담당 목사님이 간증문을 써달라고 전화하신 시점이 참 묘했다. 올해 들어 일에 대한 헛헛함이 느껴져 "올해는 쉬어가야지. 일 열심히 해봐야 남 좋은 일 시키는 거 같다. 일은 왜 이렇게 사람을 답답하게 하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회사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초연해지자라는 결론을 마음속 다지고 있었다.


회사 동료들도 올해 들어 일어난 일련의 일들에 대해 "올해는 버티고 쉬어간다고 생각해"라고 하시며 위로를 건냈다.


고민과 답답함 속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팀켈러 목사님의 '일과 영성'이란 책을 읽어야겠다고 책상 위에 올려놨고, 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님의 '일과 영성'에 관한 설교를 다시 찾았다.


그러던 중에 교구 담임 목사님이 내일 주일설교말씀 간증문을 써주세요.라고 했다. 그 때만 해도 담임 목사님이 어떤 설교를 하시는지도 몰랐다. 다만 토요일 밤 9시에 대심방으로 아마도 많이 바쁘신 데, 교구 목사님이 전화하신걸 보면 간증문 써줄 분을 찾지 못하셨나라는 생각도 순간 들고, 목사님이 처음 이야기하신 건데 거절하기도 어려워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전화를 마무리 지었다.


전화를 끊고 난 후 문득 '아 이건 하나님께서 뭔가 나에게 하시려는 말씀이 있으시구나, 나를 붙드시려고 하시는구나'라는 기대도 생겼다. 설교 말씀을 듣고, 골로새서 3장22절~24절 말씀을 계속해서 묵상하게 되면서 일에 대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현재는 그 마음을 적용해보자고 다짐하고 있다.


그럼에도 출근하면 답답한 마음이 오는 게 사실이지만 의지할 말씀이 있고 하나님의 기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다.


이번 간증문을 쓰게 된 과정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었고, '하나님께서 널 지켜보고 있다, 함께 하신다'라는 것을 증거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모든게 하나님의 절묘한 타이밍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1km를 달렸던 2년전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