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종혁 Apr 24. 2016

4월 25일 시빌 워
트와이스 vs 러블리즈

27일 에이프릴, 5월 4일 아이오아이까지 사 파전 되겠습니다

 3월 달에 수많은 아이돌이 컴백하면서 나름의 경쟁이 있었다. 특히 3월 28일에 비투비, 오마이걸, 블락비, 전효성 등의 컴백 날이 겹치면서 3월 말 핫한 라인업을 화려하게 장식하기도 했었다. 벌써 그들이 컴백한 지도 한 달이 다 지나 4월 말이 되었다. 시간 참 빠르다는 걸 느끼기도 전에 또 다시 컴백 경쟁에 불이 붙었다. 4월 25일, 무려 내일 안정적인 행보를 보이던 여러 신인 그룹의 컴백 대전이 발발한다. 트와이스와 러블리즈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사실 같은 날 세븐틴, 이틀 뒤 27일에 에이프릴이 대전에 합류하면서 생각보다 흥미로운 대결 양상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 일단 세븐틴은 음반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겠고 에이프릴은 아직은 위력적이지 않은 인상이다. 그래서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격돌이 될 두 그룹, 트와이스와 러블리즈를 소개해볼까 한다. 요즘 롱런의 아이콘으로 핫한 두 아이돌이기에 이들의 라이벌 양상은 장기전이 될 예정이다. 음반 시장은 사실상 보이그룹이 주도하기에 음원 시장에 초점에 맞춘 글을 써볼까 한다. 다인조 걸그룹의 파워를 한 번 실감해보시라.

# 트와이스 # LIKE OOH-AHH # CHEER UP

#그룹명: 트와이스 (나연, 정연, 지효, 모모, 사나, 미나, 다현, 채영, 쯔위)

#데뷔/최근활동: 2015년 10월 20일 데뷔/ 타이틀곡 '우아하게'로 예능 포함 무려 6개월 가량 활동

#팬덤명: ONCE (TWICE 말고 ONCE, 정말 딱 어울리는 팬덤 이름인듯..!)

#전력: 유튜브 '우아하게' 뮤비 조회수 5천 4백만 뷰 돌파, 초반 부진에도 차트 역주행으로 상위권 유지, 4월 19일까지 방송된 8부작 예능 '우아한 사생활' 방송까지 데뷔곡 만으로 무려 6개월간 활동


 간략하게 JYP의 주력 걸그룹 '트와이스'는 이렇다. 사실 기대에 비해 초반 성적이 폭발적이지는 못했지만 역주행을 이끌어내면서 현재까지도 차트에 살아남아 무시무시한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다음 활동까지 미디어 노출을 쉬지 않은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이들은 애초에 서바이벌 선발 오디션 '식스틴'을 통해 만들어진 그룹이기에 상당히 이목을 끈 스타트라고 할 수 있다. 데뷔 전 노출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어 싶지만 실로 엄청난 팬덤 효과를 불러일으키기에 트와이스는 기획 단계부터 성공을 눈 앞에 둔 그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보면 데뷔 이후 초반 팬덤을 지켜낸 현재의 노력이 더욱 대단하다. 다인조 걸그룹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그룹 전체 예능과 개별 예능 모두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내면서 대중에게 더욱 친숙한 걸그룹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비글미로 대표되는 스스럼없는 모습이 요즘 아이돌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로 꼽히기에 예능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어필한 게 큰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누가 찾아봐 싶겠지만 정말 놀랍게도 팬들은 다 찾아서 꼼꼼히 보고 공유한다.


 자 그럼 이번 시장 트와이스의 신곡이 어떤 위상을 보여줄 지 대강 추측을 해보자. 우선 다행인 건 트와이스 이번 곡 컨셉이 굉장히 대중 친화적이라는 데에 있다. 제목인 'CHEER UP'처럼 일종의 응원가인 타이틀 곡은 '우아하게'와는 또 다른 조금 더 넓은 층의 팬들을 흡수할 수 있는 곡처럼 보인다. 생각보다 있을 법한 컨셉이라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경쟁에 임하는 대형 신인의 입장에서 꽤나 괜찮은 선곡으로도 볼 수 있겠다. 같은 날 공개되는 두 그룹, 러블리즈, 세븐틴 중에서는 당연히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곡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활동을 쉬지 않고 큰 공백없이 컴백하기 때문에 확실히 초반 파워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러블리즈'도 예전 러블리즈가 아니기에 견제해야할 상대임은 분명하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해봤을 때 트와이스의 승리가 유력시 된다. 


 오히려 트와이스가 가장 두려워해야할 대상은 5월 4일에 컴백하는, 현재까지 가장 공격적인 잠재력을 보여주는 'I.O.I'가 되겠다. 트와이스의 멤버가 될 뻔한 전소미를 필두로 멤버들의 인지도는 현재 거의 최고에 가깝기에 이들이 보여줄 파워는 생각보다 거세리라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트와이스의 노래가 기본적으로 후렴구가 귀에 감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처음에 들으면 조금 미진한 느낌이 들기에, 아이오아이가 강력한 중독성의 후크송으로 승부를 본다면 초반 승기를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 트와이스의 팬덤이나 인지도도 만만치 않지만 장기 서바이벌 '프로듀스 101'이 생각보다 큰 성공을 거두면서 아이오아이는 말 그대로 초대형 신인이 되어버린 것이다. 현재 I.O.I가 블라인드 테스트로 타이틀곡을 고를 예정이기에 컨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진영 작곡가가 만든 '벚꽃이 지면'이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긴 하지만 메인 활동 곡이니 만큼 빠른 비트의 중독성 위주의 곡이 될 확률이 높겠다. 여기에 보이그룹 방탄 소년단도 5월 초에 컴백하니 넘어야할 산이 많기는 참 많다.

 

# 트와이스의 예상 행보??
: 4월 25일 공개 첫 주 1위
  5월 첫 째주 방탄소년단, 아이오아이에 1위 내어줌(3위~10위)
  이후 롱런 체제 돌입(10위~40위)


# 러블리즈 # AH-CHOO # 나의 지구(Destiny)

#그룹명: 러블리즈(베이비소울,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진, 류수정, 정예인)

#데뷔/최근활동: 2014년 11월 12일 데뷔/ 2015년 12월 '그대에게'로 짧은 활동을 마치고 4월 25일 컴백 돌입, 아-츄(AH-CHOO)가 여전히 음원 차트에서 롱런하고 있음

#팬덤명: 러블리너스(첫 싱글 앨범명과 이름이 같다는 특징이 있음)

#전력: 기승전 갓츄가 차트에서 6개월 넘도록 롱런하고 있음/ 줄곧 이어오던 아련 청순 컨셉이 드디어 제대로 힘을 발휘하고 있음/ '그대에게'의 부진이 조금은 아쉬움


 트와이스의 대항마로 등장한 '러블리즈' 역시 기대주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아츄' 이후로 '그대에게'가 터져주기만 했다면 아마 더욱 큰 힘을 지닌 걸그룹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래도 '아츄' 발매 이후 2개월 만에 공개한 싱글 앨범이다보니 프로모션도 덜 되고 그 때까지도 '아츄'에 조금 더 집중된 활동이다보니 연타석 홈런을 치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아련에서 조금 벗어난 '그대에게'가 더욱 좋았었는데 대중들의 마음은 그게 아니었나보다. 이번 앨범은 'New Trilogy'라는 이름처럼 '캔디 젤리 러브', '안녕' 그리고 '아츄' 삼부작에 이어지는 새로운 트릴로지의 첫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시작이지만 이번 컨셉 역시 첫 사랑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가는 '러블리즈' 스타일의 곡인듯 보인다. 아마도 '그대에게'는 러블리즈의 다른 가능성을 보고자한 시도처럼 보이는데 조금은 미진했던 반응으로 결국 다음 곡 역시 유사한 컨셉으로 잡지 않았나 싶다. 


 사실 큰 컨셉의 변화 없이 일관된 곡만을 고수하는 전략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점에서 러블리즈의 승부 전략은 스타일 유지라고 할 수 있다. 인기를 얻게 된 곡은 '아츄'지만 그들은 이전부터 꾸준히 특유의 청순 이미지를 고수해왔다. 이는 러블리즈라는 일종의 장르를 만들어왔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인기 상승 직후 다음 선곡으로 팬들이 믿고 응원하는 기존의 이미지를 가져오는 것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 꾸준히 만들어온 그룹 이미지가 그들의 음악을 찾아 듣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이는 어쩌면 트와이스와의 확연한 차별점이 될 수 있다. 트와이스는 첫 번째 곡과 두 번째 곡 사이에 큰 일관된 컨셉이 존재하지 않는다. 음악적 특징을 분명히 공유하고는 있지만 곡의 색깔이나 분위기 자체가 어떤 카테고리로 분류되지 않는다. 결국 러블리즈라는 아련한 청순 장르와 '트와이스'의 대결이 되겠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번 대전에서 '러블리즈'는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트와이스'와 '아이오아이'가 비슷한 타이틀곡으로 경쟁을 할듯 보이기에 믿고 듣는 러블리즈는 중상위권에서 오래오래 장수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오아이가 바로 활동을 시작하지 않고 타이틀곡을 바꾸는 이유도 분명 음원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일텐데 이는 다분히 경쟁 그룹인 '트와이스'를 염두에 둔 행보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아이오아이 입장에서 전면전을 피할 이유가 전혀 없으니 주력 곡의 컨셉을 확 바꾸거나 하지는 않으리라 예상된다. 오히려 러블리즈의 성공에는 컨셉이 겹치는 에이프릴의 파워가 얼마나 될 지가 관건일 수 있겠다. 인지도나 팬덤의 측면에서는 러블리즈가 앞서는 것이 분명하지만 에이프릴의 이번 컨셉, 확실히 칼을 갈고 나온 인상이다. 27일 공개로 대전에 뛰어든 것도 어느 정도의 확신이 작용했기 때문이겠다. 


# 러블리즈의 예상 행보??
: 4월 25일 트와이스에 이은 순위 마크(2위~7위)
 27일 에이프릴 컴백 후에도 꾸준히 상위권 유지(2위~10위)
 5월 초 방탄소년단, 아이오아이 등판 이후 20위 권 안에서 선전(10~20위)
 5월 이후 중위권에서 롱런(~60위)



 결국 5월 가요계는 이분들을 가장 주시해야 할 것이다. 개인 팬덤을 비롯해 인지도까지 모두 높은 상태로 출격하는 아이오아이기에 타이틀 곡의 매력과는 별개로 폭발적인 힘을 보여주기는 할테니 말이다. 어쩌면 애초에 롱런을 목표로 잡는 게 훨씬 좋은 전략일 수도 있겠다. 그런 점에서 트와이스나 러블리즈는 크게 실패할 확률이 많지는 않다. 워낙 롱런에 유리한 스타일이기에 아이오아이의 위력에 페이스를 잃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인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앨범 프리뷰를 통해 트와이스, 러블리즈, 에이프릴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모두 들어봤다. 개인적으로는 에이프릴이 가장 귀에 잘 들어온다. 아마도 트와이스는 전곡을 들어봐야 감이 잡히겠고 러블리즈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장르가 아니기에 그럴 지도 모르겠다. (이러고 공개 당일 정은지가 이어서 1위를 하는 진풍경이 나온다면 굉장히 부끄럽긴 하겠다.)



 지금 생각해보니 시빌 워라 칭한 건 스케일이 과도하게 커진 감이 있다. 소녀시대 vs 씨스타, 에이핑크 정도는 되어야 시빌워의 양상을 보일텐데...원래 제목은 과장을 해야 좋다고 들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시빌 워라 칭해야겠다. 드디어 오늘 자정 4월 25일, 그 서막이 열립니다 두둥!!!!!!



매거진의 이전글 조만간 뜹니다 OMG 오마이걸 'LIAR LIAR'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