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사달라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티격태격 변호사 가족의 일상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사이가 가족이라지만, 소송이 붙으면 가장 치열해지는 것이 또한 가족 간의 싸움이다.
서로 믿고 말 안 해도 내 맘 알려니 했기 때문에, 나중에 더 원망과 섭섭함도 많다. 가까운 친구 사이도 마찬가지.
기억이라는 것도 상당히 자의적이어서 항상 자신에게 유리 한대로 왜곡돼서 저장되곤 한다.
나의 진실과 당신의 진실은 같지 않다.
남들한테 말을 안 해 그렇지 생각보다 부모 자식 간에, 형제간에 소송을 하는 케이스가 상당히 많다.
우리 아이들은 평소에 지나가다 공사장에서 돌이 떨어질까, 인터넷을 하다 피싱을 당할까, 늘 노심초사하는 나에게, 엄마는 세상의 "bad side"만 봐서 그렇다고 한다.
그렇다. 늘 가족들끼리 재산 싸움하는 것만 봐온 나이기에 평소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제안했다.
"얘들아. 엄마가 너희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서 주식을 사놨다가 너희들이 성년이 되면 줄 거야. 그런데 나중에 주식이 엄청 오르면 엄마가 생각이 바뀌어서 엄마 거라고 우길 수도 있겠지? 또 너희 돈으로 산 걸 잊어버릴 수도 있고? 그러니까 이걸 종이에 써 놓고 사인을 해놓자."
그러자 갑자기 애들 눈이 반짝반짝해지면서 그것 참 좋은 생각이라며 즐거워한다.
세상 가까운 엄마와도 합의서를 써서 재산을 지키는 방법을 가르쳐 놓았으니, 앞으로 자신의 권리는 자신이 지킬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랄게.
#애들 세뱃돈이라 얼마 안 됨 주의
#떨어져도 본전 찾기 없기
#증여세도 니들 부담
#돈보다 인생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