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회사의 지방이전으로 주말부부 생활을 한 지 2년 만에, 남편 회사와 가까운 직장을 구해 지방에 이사 왔다. 과학도시라 불리는 곳으로. 초등 고학년, 저학년 두 아이들도 전학시켰다.
주변에선 가족의 리유니언을 축하하면서도, 학군 좋다는 강남에서 아이들을 지방으로 전학시키는데 대한 우려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열흘 정도 지난 지금 시점에서 잘한 결정인지 결론을 내리긴 어렵겠지만, 확실한 건 아이들도 나도 여유를 찾았다는 것이다.
이사 다음날 집 앞 사우나에 갔다. 요금은 서울보다 3000원 싼데 수건 무한리필, 드라이기도 동전 안 넣고 무한 사용이다. 세신비용도 서울의 절반 정도로 저렴하다. (참고로 남탕 말고 여탕 기준) 예전에 서울 사람들은 얌체다. 서울 가서 눈감으면 코베 간다더라. 하는 말이 왜 나온 줄 이제야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