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뉴작 Oct 02. 2021

ep21. 나를 흔든 한 문장.

2주 전 지인에게서 원고 청탁 부탁이 들어왔습니다.

제 개인 SNS에 최근 읽은 책들 중 지인들도 읽었으면 좋겠다는 책들을

책 문구들과 함께 종종 올려서 그런지,

최근 책에 관련한 섭외가 몇 건 들어왔습니다.


그중에 우리 지역 신문에  기고되는 글인데,

주제는 "나를 흔든 한 문장"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대충 느낌이 오실 겁니다.

자신이 읽은 책 중 자신의 마음을 흔든 한 문장이 있는 책을 추천하는 내용의 기고글입니다.


제 브런치 이전 에피소드에서 올렸던 책인데,

최근 저에게 개인적으로 많은 영감을 준 책이기도 하고,

그 안에 문구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기도 해서 그 책으로 

지역 신문에 처음으로 원고를 기고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코너를 담당하는 분은 우리 지역 문인협회 회장분인데,

나름 기고를 하면서 쑥스럽기도 한 마음이 컸는데, 

다행히 생각보다 기대 이상으로 칭찬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러분들과 오늘은 그 문장을 공유하려 합니다. 


< 나를 흔든 한 문장 >


“ 다른 이들도 나와 닮은 실수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서로에게 너그러워질 수 있고,

시스템을 바꿔볼까 궁리하기 시작합니다. 타인의 고민을 들여다보다가 내 해답을 찾습니다 ”


                                                                  - 멋있으면 다 언니 중 - 


방송작가 일을 15년 이상 하고 있는 사회 구성원이자,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선배 작가보다 후배 작가들이 더 많이 있는 조직에 속해있고,

팀 조직에서도 나이가 적은 편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누군가가 제 나이를 묻는 것이 싫어지는 나이임과 동시에,

누군가에게 제 나이를 이야기하기 싫어지는 나이가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왜 나이 이야기로 이 글을 시작할까요?

사람에게 나이란, 고민과 함께 먹어가고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땐, 나의 고민을 가족 혹은 주변인과 많이 의논하고, 

그 속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발버둥을 쳤습니다.

일에 있어서도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선배들에게 많은 자문을 구했고,

그들에게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선배의 자리에 오른 저의 고민은 스스로 해결하는 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고민을 해결해줘야 할 때도 많아졌습니다.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순간순간이 힘들 때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책은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어릴 때 책은 작가로서 의무감에 읽어야 할 물건이었다면,

지금의 제 인생의 책은 인생의 선배이자, 동반자이자, 친구 같습니다.

책 속에 있는 다양한 시각과 시점이 누구에게도 배울 수 없는

많은 지혜와 도움의 손길로 느껴질 때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왜 책을 가까이해야 하는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진정으로 느껴가는 중입니다.


직업상 다양한 사람들에게 취재를 많이 합니다.

다양한 궁금증을 우리 사회 전문가들에게 많은 자문을 구합니다.

그들에게 질문을 하고, 전 그 답을 듣고, 또 질문을 하고, 많은 것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저에게 취재나 인터뷰는 그런 것입니다.

취재나 인터뷰에선 그들의 고민을 통해 제가 하는 일의 답을 찾습니다.

9명의 인터뷰로 구성된 이 책을 읽었을 때,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느끼고 있는 이 마음을 북돋아줬습니다. 


이 책의 있는 말을  인용하자면,

이야기는 힘이 셉니다. 지난 상처를 치유하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다독이며

무엇보다 우리를 자아의 울타리 밖으로 꺼내 다른 세계로 즐거이 나아가게 만듭니다.

읽는 동안, 우리는 현실과 직면할 용기를 다르게 시도해볼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타인의 고민을 들여다보다가 내 해답을 찾습니다. 


전 책을 통해 혹은 취재나 인터뷰를 통해 타인의 고민을 들여다보다

나만의 해답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찾은 해답은 제 삶을 단단하게 해 주었고,

흔들리거나, 비틀거릴 때마다 

사회 구성원, 아내, 엄마의 역할을 기꺼이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지금도 양손의 고민을 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책을 통한 타인의 고민을 통해 진정한 해답을 찾아보라고... 

타인의 고민을 통해, 스스로의 고민을 잘 헤쳐 나갈 수 있기를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ep19. 서울에서  '왕서방' 찾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