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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작 Feb 01. 2021

ep3. 내 편보다는 내 아이템?

사실 방송작가들은 고용체계가 계약직, 좋게 포장하면 프리랜서다.

회사의 큰 혜택도 받지 않으면서 동시에 회사에 큰 터치도 받지 않는다.

생각보다 합리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보도국 작가는 다르다.

거의 10 to 6 혹은 7까지 난 상주를 한다.

말하자면 상근 내근이다. 

지금 코로나 시국이라 간헐적 재택을 하고 있지만, 

10년 이상의 보도국 작가 생활 동안은 거의 10 to 6을 기반으로 나의 근무시간은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다른 작가들 예를 들어볼까?

드라마 작가, 상근 안 하고 자유롭게 일하며, 엄청난 원고료를 받아간다.

우리가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드라마는 엄청난 창작물을 쓰는 작가임은 분명하다. 

교양작가 가장 위라고 말할 수 있는 메인은 상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애들을 관리하고, 통 대본을 쓴다.

서브 작가들이 쓴 대본들을 모으고, 앞 오프닝과 후 클로징을 담당하는 메인 작가도 많고, 

아님 시간을 터프하게 갖고 긴 구성물 일명 다큐를 쓰는 작가들도 많다.

일단 고용 형태는 이렇다치고, 거의 24시간 중 8시간 이상 언저리를 회사에 있다 보니, 

당연히 회사는 집 다음으로 나에게 중요한 공간이 되었다.

회사에서도 그래서 사람들은 내편이 중요하다. 

내 편이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

어쩌면 그 차이는 일의 효율과 능력 발휘에 큰 차이를 일으킬 수 있을지 모른다.

사람과 사람이 평생 영원한 것이 가족 이외에 힘들 수 있지만, 

슬기로운 직장 생활의 기본은 철저히 내편 만들기에 집중하는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그래도 내편이 진짜 내편인지는 시간과 세월을 흘려보내야 한다.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진정한 내편이 만들어지면 회사 생활의 반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단 주의하자. 본질은 무엇보다, 회사 내 친구 찾기가 아니다.

내 아이템 찾기가 우선이라는 것을 말이다. 

순위를 매겨 일한다면, 내 아이템, 내 구성을 만드는 것이 어느 것보다 최우선이다. 

회사에선 내 아이템이 누구보다 든든한 내편이 된다. 


< 오늘의 속삭임>

내 앞에 있는 것과 내 뒤에 있는 것은 

내 안에 있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 뇌과학자 정재승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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