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뉴작 Feb 08. 2021

ep8. Kill or 킬?

영어 동사 kill. 죽다.

사실 영화에서 가장 강력한 대사.

상대방에 대한 온갖 미움과 증오가 최고치에 올랐을 때,

날리는 대사. "I kill you!"

그런데, 사실 'kill' 이란 단어는 방송 바닥에선, 

item을 그만두자, 쉽게 말해 아이템을 죽여라, 아니 죽이자는 뜻이다.

친절히 이야기하자면, 그 아이템은 방송에 못 나갈 것 같으니

이제 그만 알아봐도 된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아이템 발굴에 열 올리는 작가 입장에서 어느 순간  'kill' 이란 단어는 

가장 듣기 싫은 단어 중 하나가 돼버린 지는 오래다. 

유난히 숱하게 아이템을 kill 당한 느낌이 드는 어떤 날은 

갑자기 잊고 살았던  'kill'의 허무함을 느끼기도 한다.

사실, 아이템이 어렸을 땐, 깊게 깊게 생각해서 나름 심사숙고해서 

발제하면, 은근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낙찰되길 기다였는데, 

이제 어느 정도 연륜이 쌓이고, 연식이 있다 보니, 

내가 발제한 아이템이 성공되면 기쁜 거고, 

'kill' 돼도 나름 서글퍼하지 않으려고 무딘 척, 애쓰고, 

또 다른 아이템을 찾으러 나간다. 

아이템은 방송을 만드는데 50% 이상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아이템으로 그 이후에 잘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어떤 주는 지난주에 이어 그리 성공률이 높지 않으면,

다음 주에 이제 성공률이 높아지게 노력해 보려 한다.

경험해보면, 아이템 찾기에 지치지 않는 자, 

아이템 찾기를 즐기는 자가 진정한 위너다.

당당히 아이템 숲에서 멋진 나무를 발견하기 위해,

오늘도 인터넷 기사 서핑을 한없이 하고, 

눈 빠지게 인터넷 커뮤니티를 돌아다닌다. 

내가 좋아하는 멋진 소나무를 찾기 위해서.... 


< 오늘의 속삭임>

이 세상에 어떤 가치가 있는 것 치고, 

간단하게 얻을 수 있는 게 하나라도 있는가?

"그래도 말이야, 시간을 쏟고 공을 들여 그 간단치 않은 일을 이루어내면, 

그것이 고스란히 인생의 크림이 되거든" 

프랑스어로 '크렘 드 라 크렘'이라고 있는데 

크림 중의 크림, 최고로 좋은 것이라는 뜻.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에센스 그게 '크렘 드 라 크렘'

인생의 '크림'을 위해 우리 모두 조금만 더 힘내자. 


                             - 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 





작가의 이전글 ep7. 스프링 같은 코로나 시국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