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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작 Feb 04. 2021

ep7. 스프링 같은 코로나 시국

다시 잠잠하던 코로나가 용트림하듯 확진자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집단적으로 교회를 중심으로 퍼진 것이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국내 지역감염이

50명 미만, 10명 미만까지도 떨어졌었는데 왜 또 갑자기 이렇게 폭발적으로

느는 건지.. 사실 코로나 시국에 코로나 관련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려 

나름 우리 팩트체크 코너 <사실은> 은 주가 상승 중이었다.

그러나, 회사를 출퇴근하는 마음이 정말 불안하고, 좋지 않았다.

"지하철 역에서 누군가가 쓰러졌다"

"마스크 생산이 중단될 것이다"

"마스크가 북한으로 수출되고 있다."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대구, 경북 환자는 안 받는다" 등

정말 국민들의 불안감은 수많은 가짜 뉴스 생산으로 이어졌다.

그래도 시사, 보도일을 할 때 뿌듯함은 이런 시국에서 발휘되는 듯싶다.

코로나라는 사상 초유의 바이러스로 세계는 새로운 대혼란과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언택트 문화와 배달, 택배는 없어선 안될 필요 이상의 존재가 되었고, 

마스크는 의식주와 같이 어느샌가 우리와 한 몸이 되었다.

뭉쳐 다니는 것도, 영화관이나 찜질방을 가는 것도 정말 불필요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평범한 일상이 불필요한 일상이 된 처음은 모두를 우울하고 불행한 감정에

휩싸이게 했다.

그건, 그것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에겐 더했을 것이다. 

매년 가던 해외여행에 대한 설렘과 계획도 불필요한 일상이 되었다.

최근 본 아시아나 항공의 광고 유튜브의 내레이션. 

"여행이 우리를 떠났다"라는 광고 문구로 처음이 시작되고, 

"다시 떠날 때는 우리 같이 함께 할 수 있기를..." 이런 것으로 마무리된다. 

우리네 달라진 이상한 일상이 6개월을 지나고 또다시 여름의 끝자락을 맞이하면서,

그냥 평범함 일상이 되어버린 체감이 갑자기 너무 슬프다.

확진자 스프링이 많이 올라올 때면, 

깊은 한숨과 우울감만이 필요하게 된 일상이 돼버린 것 같아서..

우리 모두는 더욱 움츠려 든다. 

스프링은 움츠렸다 팍 튕겨야 제 맛이지만, 확진자 스프링만은

고장 난 채로 있어줬음 하는 바람의 날들이다.


<오늘의 속삭임>


젊은이들이 견뎌내지 못하는 일과 기피하는 일은 고령자의 차지가 된다.

젊은이가 못 견디는 일은 노인들은 견뎌내기 때문이다.

견딜만해서가 아니다.

견디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 임계장 이야기 조정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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