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잠잠하던 코로나가 용트림하듯 확진자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집단적으로 교회를 중심으로 퍼진 것이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국내 지역감염이
50명 미만, 10명 미만까지도 떨어졌었는데 왜 또 갑자기 이렇게 폭발적으로
느는 건지.. 사실 코로나 시국에 코로나 관련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려
나름 우리 팩트체크 코너 <사실은> 은 주가 상승 중이었다.
그러나, 회사를 출퇴근하는 마음이 정말 불안하고, 좋지 않았다.
"지하철 역에서 누군가가 쓰러졌다"
"마스크 생산이 중단될 것이다"
"마스크가 북한으로 수출되고 있다."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대구, 경북 환자는 안 받는다" 등
정말 국민들의 불안감은 수많은 가짜 뉴스 생산으로 이어졌다.
그래도 시사, 보도일을 할 때 뿌듯함은 이런 시국에서 발휘되는 듯싶다.
코로나라는 사상 초유의 바이러스로 세계는 새로운 대혼란과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언택트 문화와 배달, 택배는 없어선 안될 필요 이상의 존재가 되었고,
마스크는 의식주와 같이 어느샌가 우리와 한 몸이 되었다.
뭉쳐 다니는 것도, 영화관이나 찜질방을 가는 것도 정말 불필요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평범한 일상이 불필요한 일상이 된 처음은 모두를 우울하고 불행한 감정에
휩싸이게 했다.
그건, 그것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에겐 더했을 것이다.
매년 가던 해외여행에 대한 설렘과 계획도 불필요한 일상이 되었다.
최근 본 아시아나 항공의 광고 유튜브의 내레이션.
"여행이 우리를 떠났다"라는 광고 문구로 처음이 시작되고,
"다시 떠날 때는 우리 같이 함께 할 수 있기를..." 이런 것으로 마무리된다.
우리네 달라진 이상한 일상이 6개월을 지나고 또다시 여름의 끝자락을 맞이하면서,
그냥 평범함 일상이 되어버린 체감이 갑자기 너무 슬프다.
확진자 스프링이 많이 올라올 때면,
깊은 한숨과 우울감만이 필요하게 된 일상이 돼버린 것 같아서..
우리 모두는 더욱 움츠려 든다.
스프링은 움츠렸다 팍 튕겨야 제 맛이지만, 확진자 스프링만은
고장 난 채로 있어줬음 하는 바람의 날들이다.
<오늘의 속삭임>
젊은이들이 견뎌내지 못하는 일과 기피하는 일은 고령자의 차지가 된다.
젊은이가 못 견디는 일은 노인들은 견뎌내기 때문이다.
견딜만해서가 아니다.
견디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 임계장 이야기 조정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