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러닝 시작!!

아픈만큼 더 성장할 수 있을까??

by 냥냥별


달릴 수 있다는 게 이렇게 기쁜일이라니... ㅎㅎ




발목 부근 통증으로 열흘 정도 병원 치료를 받으러 다닌 것 같다. 물론 그동안 당연히 러닝도 할 수 없었다. 별거 아니겠지 했던 통증이 걷기 힘들 정도로 심해지자 덜컥 겁이 났지만, 다행히 '의학의 힘'으로 빨리 회복되었다. 평소에는 파스 정도만 바르고 2~3일 러닝을 쉬면 회복되는 가벼운 부상이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이렇게 약을 먹고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받아야 낫는 부상도 생긴다. 늘 말하지만 이것이 바로 '러너의 숙명' 이라고 한다. 이렇게 아프고 나서도 계속 뛰고 싶고, 더 잘 뛰고 싶고, 더 멀리 뛰고 싶기 때문에... ㅜ.ㅜ

이번에는 난생처음 '도수치료' 라는 것도 받아보았다. 물리치료 선생님께서 침대에 누운 나의 발과 다리 이곳 저곳을 마사지 해주시며 풀어주셨는데, 그러면서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사실 러닝 하면 안되는 발과 다리라고 한다. 선생님의 설명을 정리하면 발목쪽으로 통증이 많이 올 구조라고 하셨다. 게다가 발가락은 바깥으로 구부러져 있고 골반은 한쪽이 처져 있다고 했다. 선생님은 '그래도 계속 하실거죠? ㅎㅎ' 라고 하시며, 계속 하려면 자세교정과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살짝 당황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닝을 포기할수는 없는 나였기에, 자세 교정에 좀 더 신경쓰기로 마음 먹었다.


어느 순간 걸을 때의 통증은 사라졌길래 달릴때 통증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집에서 근력운동 후 트레드밀에 올라가 천천히 10분 정도 달려보았다. 아직 약간의 불편함은 느껴져서 하루 걸러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며 달리기를 해보았다. 그렇게 서서히 늘려서 이제 30분을 뛰어도 괜찮을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새벽 러닝 을 나가 보았다. 추운 계절이지만, 차가운 공기 속에서 점점 뜨거워지는 몸으로 변하는 운동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다. 새로 산 겨울용 모자를 쓰고 나가 몸을 풀고 천천히 달리기를 시작하는데, 웃음이 났다.


' 달려도 아프지 않다!! ㅎㅎ '


그동안 달리고 싶어도 달릴 수 없었던 답답함이 스르르 풀리는 순간이었다. 혹시나 아파질까봐 겁이 나서 속도는 높이지 않았지만, 달리는 것 자체로 상쾌했다. 무언가를 할 수 있지만 안 하는 것과 할 수 없어서 못 하는 것은 천지 차이였다. 추워서 땀이 날까 싶어도 5km를 뛰고 나니 등과 엉덩이가 축축해지고 모자를 벗으니 머리카락도 젖어 있었다.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출근 준비를 하면서 생각했다. 이번달은 무리하지 말고 쉬엄쉬엄 훈련하며 올해 러닝을 마무리해보자고. 그래야 내년에 한 단계 높은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려갈 수 있을테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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