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에 속하는 보장이 같아도 상품의 유형이 다르면 보장과 보험료의 차이가 날 수 있다. 예를 들면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암진단비 보장의 경우 해지 시 해지환급금을 돌려받는 유무에 따라서 보험료 차이가 난다. 해지환급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보장의 경우 당연히 돌려받는 보장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 해지환급금을 돌려주냐, 안주냐의 차이가 보험상품 유형의 차이라 볼 수 있다.
새로운 담보를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보험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보험계리사의 일이며, 특정 담보뿐 아니라 담보들이 이루고 있는 상품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담보 개발보다 파급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유형 개발은 그 자체만으로 보장 단위를 넘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한다고 볼 수 있다.
해지환급금 지급 유형(어떻게 해지환급금을 지급할 것인지), 특정한 사고 시 차회부터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주는 납입면제 유형, 건강하지 않아도 가입할 수 있는 고지사항을 축소한 상품 유형 등등 새로운 상품 유형을 만들 수 있다.
상품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새로운 유형을 만드는 것은 담보 개발보다 고려할 사항이 많다. 보장하는 방식(ex, 납입면제 유형) 또는 보장하는 확률이 달라지는 경우(ex, 유병력자 상품) 전체적인 보험료가 달라지며 모든 담보의 보험료를 재산출 해야 한다. 담보의 수가 많은 상품일수록 까다로워 검증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그리고 보험료 산출만큼이나 중요한 기초서류 작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보험료 및 준비금 산출 방법을 문서화 한 산출방법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달라진 보장을 약관에 어떻게 풀어야 할지, 그리고 이에 따른 계약자에게 안내할 서류가 어떻게 변경해야 할지 모두 상품 개발자가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다. 의도한 것과 상관 없이 기초서류에 기재된 대로 보험이 운영되는 만큼 상당한 시간을 들여 작성해야 한다. 상품 판매 전날까지도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