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이고 긍정적으로 부탁하기

내가 나를 위해 말해야 하는 이유/ 솔직하게 표현하려면 어떻게 말할까?

by 남정하


" 하지 마, 가만히 있어, 빨리 와, 뛰지 마, 떠들지 마!"

이 말을 들은 한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요" 부탁을 ~ 하지 마라고 부정문으로 표현할 때 두 가지 혼란이 생긴다. " 그렇게 하지 말고 어떻게 하라고 하는 거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이야? 모든 걸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래! 하면서 저항감이 생긴다. 큰 아이에 대해서 엄마인 내가 갖고 있던 생각과 판단, 꼬리표가 있었다. " 움직이지 않는다. 한번 말하면 듣지 않는다. 자기표현을 잘하지 않는다. 느리다. 게으르다 " 밥을 차려놓고 얼른 와서 먹었으면 좋겠는데 부르면 " 알았어~ " 대답이 수차례 오간다.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하고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책상에 앉아서 " 잠깐만, 알았다니까 " 한다. " 몇 번 얘기해! 엄마가 밥 먹으라고 부르잖아! " 하면 그제야 " 나 지금 배 안 고파, 나중에 먹을게요" 한다. 그 소리를 들으면 어김없이 화가 난다. 그럼 처음부터 배가 안 고프니 나중에 먹겠다고 말을 하든지 서둘러 밥 차렸더니 이게 뭐야? 싶다. 그렇게 생각하면 화가 더 나기 시작한다. 다 차려놓으니까 이제 와서 딴소리한다는 비난이 막 올라온다. " 네가 혼자 차려 먹든 말든 네가 알아서 해. 엄마는 이제 신경 안 쓸 거야! " 말문을 닫고 방에 들어가서 쉬려고 하지만 화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이럴 때 내가 원하는 욕구가 무엇일까? 아이에게 어떻게 부탁하고 싶은가 잠시 머물러 봤다. ' 아이가 밥을 먹지 않고 잠을 자면 내내 신경이 쓰인다. 얼른 밥을 차려서 제때 먹여야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아이와 밥을 함께 먹으면서 잘 돌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밥을 차려놓으면 제 때 나와서 밥을 먹어줬으면 좋겠다. 애써서 밥을 차렸는데 맛있게 먹어줄 때 엄마로서 기쁘고 홀가분하다. 밥 차리기 전에 아이에게 먼저 언제 먹고 싶은지 물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 의견을 존중하고 먹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물어본 후 저녁 준비를 하면 나도 시간을 잘 쓸 수 있고 휴식할 수 있을 것 같아' " 밥을 차려놓았는데 와서 먹지 않으면 엄마가 힘이 빠지고, 나중에 다시 차릴 생각을 하면 귀찮고 힘들어. 엄마는 네가 제 때 차려진 밥을 맛있게 먹어주길 바라. 그래야 기쁘고 홀가분하거든. 저녁 설거지 끝내고 엄마도 쉬고 싶어!" " 그래서 하는 부탁인데 배가 고프지 않을 때 엄마한테 말해줄래? 언제쯤 먹고 싶은지 " 아이에게 물어보면 아이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 답을 할 것이다. " 대신 엄마는 밥 차리기 전에 미리 나와서 네가 수저 놓아주고 밥공기에 밥을 퍼주면 좋겠어. 함께 식사를 준비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거든. 엄마 말 듣고 네 의견은 어때?" 엄마가 원하는 부탁을 하고 혹시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는지 아이에게 물어본다.


자녀와 연결하는 부탁하기


엄마: 밥을 다 차려 놓았는데 네가 먹으러 나오지 않으면 소리 지르게 돼. 엄마가 세 번 정도는 밥 먹을 거니까 나올래? 부를 수 있어.

세 번 부를 때까지 식탁에 와서 밥 먹어줄래?

아들: 한참 뭐 하고 있는데 부르면 건성으로 대답하게 돼요. 배 안 고파요.

엄마: 엄마는 너희 둘을 먹여야 할 일이 끝나. 그래야 편하게 쉴 수 있어. 네가 맛있게 먹는 걸 보면 엄마가 기쁘고 안심이 돼.

아들: 신경 쓸게요. 엄마 세 번 부를 때까지 밥 먹으러 갈게요. 근데 정말 배 안 고플 때는 나중에 먹을게요. 먹기 싫은데 계속 부르면 짜증 나요

엄마: 네가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도록 네가 정하고 싶어? 그럼 엄마가 부를 때 그렇게 말해 줄 수 있겠어? 엄마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밥을 차릴 수 있고, 나중에 먹을 수 있도록 반찬 통에 음식을 넣어두면 되니까.

아들: 알았어요.

엄마: 나중에 네가 챙겨 먹는다는 걸 엄마가 믿을 수 있길 바라.





자녀에게 무엇을 해 주었으면 하는지 구체적으로 부탁하기 위해서는 우선 긍정적으로 부탁하기, 추상적으로 모호한 표현 말고 구체적인 행동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 뛰지 마 보다 천천히 걸어줄래? 가만히 있어 보다 그림책 보면서 기다려줄래?' 일찍 와 보다 학교 끝나고 늦어도 3시까지는 와줄래? 만약에 늦으면 미리 엄마한테 메시지 주면 좋겠어. 사이좋게 놀아! 보다 동생이 네 장난감 가지고 놀고 싶어 할 때 엄마한테 먼저 와서 말해줄래?" 자녀에게 부탁을 하고 강요하지 않았는데 계속 강요로 듣는다면 아이 마음을 공감할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강요해 온 엄마의 습관 때문에 아이가 엄마 말을 ~ 하지 않으면 안 된다. ~ 해야만 한다라고 듣고 편안하게 선택하지 못한 채 긴장하고 있을 수 있다. 강요하는 게 아니고 어떤 선택이든 엄마는 존중하고 싶으니 하고 싶을 때 해도 된다고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함과 안정감을 주도록 한다. 때로 아이에 대한 불안으로 믿고 맡기지 못할 때가 있다. 엄마의 불안 때문에 자녀가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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