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더 많은 Human 1:1대화가 필요하다.
최근 회사 내 많은 동료들과
One-on-One(1:1 대화)를 했다. 개인의 성장, 더 나은 회사생활, 고민 상담 위해서 1:1대화를 한다는건 아직도 낯설고 생소하다. 그리고 그런 활동을 "One-on-One"이라는 공식적인 명칭으로 접해본 것은 최근의 일이다.
One-on-One이라는 것의 의미와 어떻게 진행하는것이 좋을지에 대해 고민했었고, Reference로 찾아본 내용과 개인적으로 고민한 부분을 정리해본다.
우선 친밀감이 없이 1:1로 마주보고 앉아서, 추상적인 내용에 대해 1시간정도 대화를 나눈다는건 굉장한 스트레스이다. 또한 상호이해 없이는 적절한 아젠다를 서로 찾기가 매우 힘들다. 끝으로, 상호신뢰가 있어야만 믿고 솔직한 얘기를 나누고 좋은 솔루션을 찾아갈 수 있다고 본다.
뭐 어차피 다 조직과 성과를 위해 하는 활동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이다.
- 우선 업무미팅은 "비지니스 성과를 더 잘 달성하기 위한 목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One-on-One은 그것을 더 잘하기 위한 "방해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업무 미팅은 "업무"에 대한 얘기이다. One-on-One은 "사람"에 대한 얘기이다. One-on-One은 미팅이 아닌 "대화"이다.
- 비지니스 성과 달성을 위해서 회사는 KPI, 시스템, 조직구조, 보상 등 여러 각도에서 최적의 안을 찾기위해 고민한다. 반면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관점에서 스트레스, 걱정, 희망, 대응기제 등에 대해서는 균형있게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고 있고 체계적인 방법도 부재하다.
세상은 복잡하고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어려움과 고민거리 하나 없이 완벽하게 살고 있는 동료를 본적이 있는가?(최소한 나는 매일매일 몇가지 이상 고민이 있다. 다만 타자에게 그렇게 보이지 않을뿐..)
대화를 나눌때 "요즘 일하는 거 어때?"라고 물어보면 "괜찮아"라는 답 밖에 안나온다.
"이번주에 어떤 어려움을 겪었니?"라는 물음에 "없어, 다 좋아"라고 쉽게 대답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화를 나누기에 가장 효과적인 시점,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One-on-One을 진행해야한다. 억지로 스케쥴에 맞추어 시점이 늦어지면, 그 만큼 효과적인 대화의 기회는 사라질 것이다.
우리의 머리와 몸은 미팅장소를 잘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미팅장소와 동일한 곳에서 One-on-One을 하면 결코 업무 미팅과 이별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One-on-One은 가능하면 바깥으로 나가서, 때로는 산책을 하면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니어들과 얘기를 나눌때면, 말이 길어지고 내 경험기반의 주입식(?) 대화로 빠지는 스스로를 볼때가 있다. 조금 경험이 많다고, 나이가 많다고, 내 생각이 있다고 막 늘어놓는건 주의해야한다. 비록 내 경험을 이야기할지라도 가치판단은 배제하고, 더 나은 방향을 찾는데 초점을 맞춰야한다. 그리고 스스로 꼰대성향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의도적으로라도 스스로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이런걸 왜 하나 싶고, 술 한잔 안마시면서 1:1로 마주앉아 마음속 얘기를 한다는게 참 어색하다. 하지만 한번 두번 해보면 느끼는게 많은 것 같다. 그리고 타자보다 자신을 더 관찰하는 계기도 되는 것 같다.
우리가 일을 하는데 있어 "인간"으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고민을 나누고, 함께 더 나은 솔루션을 찾는 것이 얼마나 유익한지. 그리고 대화 이후에 상대방을 바라보는 관점이 얼마나 달라졌음을 느끼는지.
참고자료.
http://www.mindtheproduct.com/2017/03/need-human-one-o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