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로 30233일 된, 85살 할매 돌봄일기
내가 생각한 것을 다른 상황으로 비유하면 이런 거다.
옆에서 같이 걷던 일행이, 갑자기 넘어졌다. 그 순간, 같이 있던 당사자는 그에게 "괜찮냐" 묻고, 상황을 판단한 뒤, 일으켜 세워주거나 빠르게 119에 전화를 하는 등의 행동을 취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얼마의 시간이 지나 이런 생각을 한다.
'와.. 그래도 내가 아니라 다행이다'
'내가 저러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나보다 못한 사람을 통해, 사람은 위안과 살아갈 힘을 얻는다"라는 말. 사회심리학에서 '하향 비교'라 일컫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