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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틀콜드 Jun 23. 2022

할머니가 나를 들었다 놨다 하는 이 순간

특히 요즘, 더!

이 글이 평소 '잘해야지'하며 생각만 하는 분에게,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게 도와줄 겁니다.






전화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나는 평일에 퇴근할 때, 주말에 늦게 들어갈 때, 혹은 집을 비울 때 할머니에게 꼭 전화를 한다.


잘 계시냐, 밥은 드셨냐, 노인정은 갔다 오셨냐, 뭐 하시냐 하는 내용이 보통이다.


가끔, 깜짝 놀라 불안해질 때가 있는데,





위처럼 전화를 받지 않을 때다.


이 경우, 1-2번까지는 화장실에 계시나? 하고 생각하고


3번-4번까지는 무음으로 해두셨나? 하고,


5번이 넘어가면, 이내 불안함을 넘어, 두려움, 죄스러움, 후회 등의 마음이 교차한다. 어떻게 되신 거 아냐? 제발, 아니길, 최근(오늘, 어젯밤 등)에 죄송했어요, 그러지 말 걸... 한 마디로 '멘붕'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위처럼 생각한 이가 나뿐만이 아닌 당신의 딸, 아들, 며느리 등도 있었다는 것.




보통 어떤 일이나 상황이 몇 번 반복되면 적응되기 마련이다.


그러면서도 나는 위 상황이 몇 번임에도, 여전히 새롭고 두렵기만 하다. 특히나 요즘에 저렇게 전화가 안 되는 빈도가 늘어서 더욱 그렇다.


내 할머니가, 오늘도 '결국' 내 전화를 받아주길,

또 오래 나와 함께해주길 바라며,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의 소중한 주변인 또한 여러분과 오래 함께하길 바라겠습니다.








"이봐, 젊은이" 그 이후, 할머니 둘과 살며 관찰하고, 돌보며, 쓰는 글 중, '관찰'에 관련한 글입니다.


글을 통해 보다 가깝고, 가장 소중한 주변에 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바쁜 일상에서 잊고 사는 것에 관해 씁니다. 제 글이 도움 됐다면, 좋아요/구독 등을 눌러보세요. 필자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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