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지나간 거야?
요즘 산책이 잦다. 내 의지가 아니다.
집을 내놓은 지 두 달이 훌쩍 지나가지만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오늘 집을 보러 온단다. 시간에 맞춰 나는 산책을 하고 집을 비운다.
그 덕분에 동네도 돌아보고 가을하늘도 옴팡지게 누려본다.
조용한 동네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배롱나무, 구름, 하늘, 꽃 … 참 이쁜 동네였구나.
역시 가을엔 뭐니 뭐니 해도 하늘이지. 그런데 요즘 구름도 예사롭지 않다.
여기저기 아주 그냥 대단하다.
오늘 올려다본 하늘엔 용이 승천을 하고 있다. 파란 도화지에 흰 용이… 그저 탄복할 뿐이다.
그런 하늘 바라보다 시선을 떨구니 새로 포장한 길 위에 도장을 찍 듯 무늬가 새겨져 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바둑이 발자국이다.
‘와~~ 오늘은 혼자가 아니네. 내가 너를 따라 걷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