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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그릇과 컵

오늘 중고샵은 우리 집

by 블루 스카이

나는 주로 컵과 그릇을 중고샵에서 구입한다.

운이 좋으면 좋은 물건( 이쁘거나 고가 )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 세트로 한꺼번에 구입도 가능하다

뭐가 유행인지도 모른다. 그저 제 눈에 안경이라고 내 눈에 좋으면 그게 고가요 유행하는 거니.

그렇다고 언제 들어오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늘 있는 것도 아니다.

쇼핑을 하듯 한 바퀴 휘~~ 익.

그 속에 있으면 그게 그날이지. 뭐가 중요한가.

그렇게 날을 잡고 동네에서 물건이 많고 때론 좋은 물건이 나올 확률도 높은 중고샵을 구경한다.

그날 내 눈에 좋은 게 있으면 기분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아이쇼핑 했으면 그뿐.

여행하다 큰 중고샵이 보이면 들어간다. 동네마다 다른… 딱 리미티드 그 느낌도 있고 해서.

벼룩시장… 구경거리론 이만한 게 없지 싶다.

구경이 잦으면 구입한 물건들도 많아지는 법.

모양도 그림도 만들어진 곳도 다양하다.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이쁘다.

이게 이쁜 거 옆에 이쁜 애다.

분위기에 따라

담기는 재품에 따라

고르는 재미도 31만큼 다양하니 나름 개안타.

오늘도 차를 마신다.

정리하다 나온 말린 모과.

물을 끓이기 전에 한두 조각 넣고는 팔팔 끓이니 색도 향도 이쁘다.

이 향도 색도 누리려면 하얀 머그컵이 딱일 듯…

찾아보니 이미 짐 속에 들었는지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아무 컵. 보이는 컵 그 컵에 담아 마시자.

그 향과 색은 변하지 않으니.

그렇게 만족하며 그렇게 즐기면 되지.

그래 그거면 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많이 분다.

날도 부쩍 시원을 넘어 추움에 가깝다.

하지만 아직은 그 추운 시원함을 누리고 싶다.

내겐 이쁜 컵에 담긴 따뜻한 차가 있잖아.

누린다 이렇게.

아니 누리려 한다. 이렇게.

컵 받침도 내 맘대로 … 아니 손에 잡히는 대로.

따뜻하다. 벌써 적응을 했나 보다.

이 따스함이 좋은 거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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