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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샵 8

한 번에 두 개를.

by 블루 스카이

이 중고 샵은 여느 샵과는 다르게 한 건물에

두 가지의 샵이 있다. 전문용어로 일타쌍피 ㅎㅎㅎ.

한 건물에 있다. 하지만 입구는 둘.

한쪽은 아웃렛, 그리고 다른 쪽엔 일반 중고 샵.

항상 내가 가는 곳은 아웃렛이었는데 오늘은 온 김에 다른 곳에 구경을 갔다. 그러나 그곳을 둘러보았으나 이내 나왔다. 아웃렛의 맛을 본 까닭이다.

그 맛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가격이다.

뭐든 가격을 이길 장사는 없으니.

굳이 왜? 구경하는 이도 없는데… 왜?라고 생각을 했지만 많은 물건을 뒤져야 하고 여기저기 어수선하며 사람도 많은 아웃렛보단 정리가 잘되어있고 찾기도 쉽고 필요한 걸 사기엔 용이하고 찾는 이도 있으니 같이 하나보다 생각했다.

어쨌든 이렇게 같이 하니 구경하는 이도, 찾는 이도 많은 거 아니겠어?

서로 상호작용도 있고.

주차장도 건물도 크고 넓다. 그만큼 물건도 많다.

중고라고 하지만 필요한 이가 있으면 그 물건은 다시 새것 못지않아진다.

많은 것들로 넘쳐난다. 그만큼 버려지는 것들도 넘친다.

많은 새것을 사고 사고 샀다고? 그럼 지금은 넣어둔 것을 정리할 때이다.

새것을 샀지만 입을 것이 없다고? 그럼 예전에 사두었던 옷을 정리할 때이다.

그럼 이내 알게 된다.

오늘 산 물건, 옷, 먹을 것, 쓸 것…

이 모든 것이 어디엔가 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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