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안 추운겨?
연일 영하영하영하로 물이 담긴 통은 꽁꽁 얼어 통 위로 얼음이 튀어나올 정도로 단단하게 얼어있는데
너희들은 춥지도 않은 거임?
겨울에도 잠깐씩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기에 창문을 열어둔 그 짧은 시간 한기로 발과 손이 추운데 얼음 옆에서도 꼿꼿하게 푸르름 유지하는 너희들
그 비결이 뭐니?
잡초 좀 뽑아본 나
그래서 안다 너희들이 어떤 애들인지
그치만 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녹색을 자랑하는 너희들이 지금은 조금 무서울려고 해
눈이 오면 두꺼운 흰 이불에 덮이고 비가 오면 더 두꺼운 얼음이불이 너희를 덮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이 녹고 얼음이 녹으면 다시 그 푸르름은 추위 앞에 더 당당하다.
마냥 연약해 보이는 풀떼기야~~
어찌 그리도 튼실한 거니
진짜 궁금하다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