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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난리가? 왜??

by 블루 스카이

회를 봐도

곱창전골을 봐도

알탕을 봐도

오돌뼈를 봐도

닭발을 봐도

삼겹살을 봐도

오뎅탕을 봐도

김치우동전골을 봐도

모둠전을 봐도

양꼬치를 봐도

닭똥집을 봐도

치킨을 봐도

피자를 봐도


술이 땡기지 않는 이유가 궁금해?

정말로?

참말로?

그럼 이야기해 줄게.


응. 안 땡기고 생각도 안 남.

왜냐하면

술이 별루고

술은 맛도 없고

술은 냄새도 안좋고

그러니

술이 싫고

술을 사는 돈이 젤루 아까운 거지.

술 좋아하는 사람 그러잖아 술 흘리면

피 같은 술을 흘린다며 몸이 반응하잖아.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

물이랑 동급이지. 그냥 물이지 물.

술 사 먹느니 물 사 먹는 뭐 그런 거.

그래서 그런 거야.

이제 좀 알겠어?

그래 모르겠지. 어찌 알겠어. 나도 모르겠는걸

몸에 안좋은데도 안 좋다는데도 치매는 무서워하면서 그리 들이붓는 이유를. 모르겠다 몰라.


연말입니다.

지나친 음주는 몸을 상하게 합니다.

지나친 음주는 사이를 멀어지게 합니다.

지나친 음주는 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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