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처음에 출발지를 버지니아 덜래스공항으로 잡고 비행기표를 찾았다. 아직 출발날짜를 정하지 못해 그렇게 찾기만을 한지 두어 달.
여러 일정이 잡혀 있기도 했고 남편 스케줄도 고려해야 하고. 그래서 매일 찾기만 하다 드디어 언제쯤 가면 될지가 어렴풋이 잡힐 때 돌연 출발지를 변경하게 되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버지니아 보단 오하이오에서 출발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올해 2월 한국방문 때도 오하이오 공항을 이용했었고 덜레스공항보단 덜 붐볐던 것 같아 이곳으로 출발지로 결정을 했다.
어차피 논스톱으로 가지 않으니 버지니아나 오하이오나 거리도 비슷하고 조건이 좋은 쪽이 나오면 거기서 출발하자 생각하다 오하이오에서 출발하는 항공사 중 그나마 원스탑이지만 가격도 시간도 좋아 언능 표를 샀다.
표를 사고 나니 고국방문이 더 피부로 와닿는다.
항공사는 델타
출발 공항은 오하이오 클리브랜드
그리고 조지아 애틀란타에서 환승 후 인천공항.
이렇게 가면 총 비행시간은 18시간이고 레이오버(환승 시 경유시간) 1시간 40분이니 논스톱 16시간과 비교하면 그리 차이가 나지 않아 고심 끝에 결정을 했다.
논스톱과의 표값은 차이가 제법 났다. 요즘 누구 덕분에 많이 오른 환율로 그만큼 더 쓸 수 있으니 이 정도 시간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암 그렇고말고.
만약 버지니아에서 출발하는 논스톱을 탔을 경우를 찾아보니 표값이 120만 원 정도 차이가 난다. 잘했다 잘했어.
지금 일본 여행 중인 애들에게
“우리 한국날짜 잡혔어”했더니
막둥이가 얼마만큼 있다고 오냐고 한다.
“응 , 아빤 3주, 엄만 거의 3달?” 하고 말하니
“3달???” 한다.
사실 올 2월엔 한 달 있다 왔는데 계속 시댁에 있다가 부산엔 잠시 있다 온 거라 걍 갔다 옴이 맞는 표현이다. 그래서 이번엔 오롯이 고국을 누리고 싶어 길게 잡은 것도 있고 보고픈 이도 봐야겠다는 생각도 있고…
이점저점 그렇게 머물기로 했다.
3 달이라지만 3주는 시댁에서 지내야 하니 3 달이라고 적고 두 달이라 말하려고 한다.
황금 같은 3달을 어떻게 보낼지 기대 가득이다.
* 남동생 준이에게 보내준 준이친구 유철이 작품
사진 고맙습니다^^
일출이 너무 좋은 불루 스카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