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철주 지음
책 표지의 글에 이끌려 선택한 책
하루에 한 점만 보아도,
하루에 한 편만 읽어도,
온종일 행복한 그림 이야기
봄을 그리는 내 마음이 풍덩 빠져있는 첫 장
그리고…
삼일을 보고 또 봤음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딴 그림을 볼 수가 없다.
첫 그림에 , 첫 글에 꽂혀서 도통 넘길 수가 없다 아니 넘기고 싶지 않다.
보고 또 봐도
읽고 또 읽어도
늠 ~좋다.
글도 그림도~
지은이는…
- 희디 흰 매화는 눈과 다툰다. 볍씨처럼 가녀리게 돋아 푸르른 초목의 새순, 그 안으로 얼음송이와 눈꽃 매달린 듯이 지천으로 흐드러진 백매를 보라. 피어도 너무 피었다. 옥 같은 살결, 눈이 부시다. 단칸 초옥의 주인은 매향에 벌써 멀미가 나는데 찾아온 친구는 어쩌자고 거문고 가락으로 춘흥까지 돋우려 하는가-
읽고 또 읽어도 멋진 표현이다.
그림 한번 보고 다시 글 한번 읽고.
물 한 모금에 하늘 한번 쳐다보는 닭모냥
그렇게 그림과 그림을 번갈아 보기를 삼일.
그렇게 보고 또 보고.
지은이는 하루에 한 점만 보아도…라고 했는데
하루에 한 점은커녕 삼일을 보고 또 봐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없어.
아마 낼도 같은 그림, 글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만…
매화를 기다리는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흐드러진 매화가 내 마음을 끌고 당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