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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좋~다

by 블루 스카이

잔잔한 바람에도 딸랑딸랑

반짝반짝 햇빛 속에서 은은하게 들리는 소리가 듣고 싶어 여러 날을 찾아다니다 발견한 너.

흔들어도 보고

이리저리 쳐다도 보고

튼튼한지 당겨도 보고

그렇게 고심 끝에 데려와선

힘들게 사다리를 두곤 한 발 두발 놀라가 겨우 달아놓곤 기다렸지

너의 청아한 소릴

너의 맑은 울림

너의 단아한 퍼짐을

그렇게 목을 놓곤

하루이틀사흘

오늘은 바람이 안부나?

오늘은 바람이 너무 조용하나?

오늘은 오늘은

그렇게 그렇게

드디어 오늘은 많은 바람을 예보했다.

그럼 기다리면?

그런데 역시나 너는…

처음 들었던 그 소리가 다였고

처음 부딪친 그 울림이 다였으며

처음 그 처음이 다였단 말인가 정녕??

다시 사야 하나?

다시 그 길을 가야 하나?

다시 그걸 반복해야 하나?

생각이 많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오늘따라 네가.

오늘따라 너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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