싶었다.
그래 두렵다.
솔직히 말하면 아~주 많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아픈 것보다 더.
잊는다는 것도
모른다는 것도
백지가 되는 것도
그중에 제일 두려운 건
나 스스로 못하는 것
나 스스로 감당할 수 없다는 것.
나이가 드는 건 괜찮다
하지만 이건 정말 두렵다.
그래서 시작한 것도 있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배우고 싶었고
악기는 하나 다루고도 싶었고.
혼자서도 원하는 시간에 가능하니 부담 없이 시작했다.
피아노는 아니지만 배우고 싶다는 막둥이 말에 이리저리 찾다가 들어간 중고샵에서 아주 저렴하게 구입을 했다. 그렇게 생긴 키보드지만 3년을 지하 구석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가 이사를 하면서 한자리를 차지한 키보드를 그때도 그냥 지나치기만 하다가 어느 날 결심을 하곤 유투부 속 아주 유능한 선생님을 만나며 나의 버킷리스트를 달성하기 위한 연습에 돌입했다.
비록 시작한 지 20일 정도 밖엔 안 됐지만 하면 된다는 걸 조금씩 느끼며 열심히 연습 중이다.
뭔가를 시작했다는 것
이게 나를 가슴 뛰게 한다.
아직은 짧은 연습에도 온몸이 쑤시고
오른쪽, 왼쪽 어쩜 그리 따로 노는 게 힘든지
아직은 짧은 연습 뒤에도 온몸이 땀으로 젖지만
그래도 배울 수 있고
그래도 떠듬떠듬이라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악보가 아직은 눈에 안 들어오고
양손이 따로 움직이는 게 힘들지만
연습을 한다면 반드시 암~~ 반드시
할 수 있음을 안다 나는.
그 사실이 나를 더 가슴 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