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번은 그리고 싶었다.
거울을 보다 즉흥적으로 그려본 내 얼굴.
ㅋㅋㅋ 조금은 닮은 것도 같고.
그런데 그린 건 얼굴인데 마음이 보인다.
그것도 그럴 것이 나는 그때그때 감정이 얼굴에 잘 나타난다.
숨길 수 없는 건 감기와 사랑이라고 했는데 나는 여기에 감정도 얹는다.
뭐 하나 숨길 수가 없어 바로바로 나타나서.
그런 엄마가 무섭단다 울 아이들은
그런 아내가 무섭단다 울 남편도
나도 그런 내가 그리 좋진 않다.
그렇게 바로 얼굴에 드러나는 내 속 마음 때문에 늘 생각이 많다. 나이가 들면 연륜이라는 게 쌓여 조금은 숨길 수 있을 거란 기대도 했는데 웬걸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사춘기보다 더 무섭다는 갱년기 때문일까?
그렇게 내게 온 갱년기는 햇수로 4년을 지나는데도 꺼질 기미가 없다. 한 번씩 치미는 불로 얼굴은 더 울그락불그락하다.
정신이라도 바짝 차려야 신호가 왔을 때 강약 조절이라도 하는데 요즘은 그것도 힘들다. 그래도 갱년기도 끝은 있겠지? 그럼 나에게도 희망이 있겠지? 그치? 있을 거야.
나이가 들면 살아온 세월이 얼굴에 고스란히 새겨진다고 하던데 이렇게 계속 살면 이 자화상이 내 얼굴이 될 것 같다. 지금이라도 스마일을 얼굴에 두어야겠다. 기억하고 생각날 때마다.
힘들면 하루에 세 번이라도 꼭.
그럼 마음에도, 얼굴에도 그리고 글에서도, 내 웃는 모습이 보이겠지?
그럼 지금부터 스~마~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