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에 살짝 쿵
일을 마치고 가는 길에 들렀지.
그런데 들어가는 입구부터 많은 차들로 붐빈다.
‘ 무슨 날인가?’
아침부터 파킹장이 만석이라 길가까지 이미 차로 그득하다.
끝까지 들어가니 자리는 있다.
날이 시원해졌다 더워지니 더 더운 느낌의 토욜이다.
‘도대체 뭔 날이기에 … ’
부픈 가슴을 안고 들어가니 카드를 구경하는 인파로 건물 안도 꽉 찼다.
‘뭐지?’ 궁금했다. 그래서 한컷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스포츠카드 쇼가 있는 오늘
많은 이들의 손엔 상자가 들려져 있다 카드를 보관하기엔 상자만 한 게 없지 암요.
많은 이들의 관심은 오직 내게 없는 카드일 듯.
내 것과 네 것을 번갈아가며 탐색을 하느라 말소리도 없다 그저 숨소리만 들릴 뿐.
스포츠카드는 내겐 미지의 세계
봐도 봐도 모르겠다 그저 카드일 뿐.
사진 찍은 것도 용하다. 뭘 안다고.
뭘 봤다고도 말할 수 없다.
조용히 찍고 사라질 수밖에.
그렇게 밖을 향했고 이미 밖도 안과 다름없이 인파가 장난 아니다.
중고마켓은 결코 물건만을 파는 곳이 아니다.
추억을
기억을
그리고
꿈을 나누는 곳
구경하며
나는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구경하며
나는 꿈을 꾼다.
그래서 나는 이곳을 간다.
그래서 나는 이곳을 간다.
누리고 누리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