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았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by 블루 스카이

긁적긁적…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는 금

그 금 소식이 내 마음을 때린다.

어제는 남편이

오늘은 뉴스에서

내일은 누가 또…


결혼 1,2,3…. 주년에

두 아이들이 태어났다고

두 아이들 돌

그리고 생일

예쁘다고

갖고 싶다고

그때마다 받고 갖고 사고

그래 많았지 많았어

어떤 명품보다 내겐 금 금 금 금이었는데

그렇게 받고 갖고 샀었는데…


옛날에 말아야 내가… 금송아지라고…

자랑하면 뭐 해?

금송아지 아니라 금코끼리라도 말하면 뭐? 뭐?

지금 내손엔 결혼반지 하나 남았을 뿐인데.


그렇게 금 금 금의 행방이 궁금했던 남편은 계속되는 고공행진에 입을 열었다.

“여보~~ 그 많던 금 다 어디로 갔어?”

참 빨리도 물어본다.

그 금들이 내 손을 떠난 지 어언 20년이 지나가구먼

지금에서야 물어봐?

가만히 생각해 보니 당연하다 그 행방이 궁금한 남편이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나라면 애초에 물어봤을 터

많이도 참았네 그랴.

그런 생각이 드니 속 시원하게 말해주고 싶었다.

“응… 그거… 내가 다 팔아서 엄마 틀니 해드렸어. 그리고 쓰고 먹고 드리고 했어.

그땐 우리도 힘들었는데 아프다고 하시니 어쩔 수가 없었어.

미안… 그때 말 못 해서

미안 … 물어보지도 않고 “

그 대답에 남편은 더 이상 묻지 않는다.


그래… 아무리 오른 들

그래… 아무리 많았던 들

그때 그렇게 한 일이 나는 너무 감사하다

그때 그 일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

효도

하나도 어렵지 않아

있을 때 잘하는 거

그거야.

효도 별 거 없어.

늘 말씀하시잖아.

“있을 때 잘해 “라고.

그게 효도다 그게.

아무리 가슴 쳐봐도

아무리 후회해 봐도

계시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계시지 않으면…

그러니 계실 때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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