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 hotel + vacance(vacation)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해외 여행길이 막힌 상황에서 호텔에서 휴식을 만끽하는 게 비교적 안전한 여행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고가의 호텔 뷔페는 몇 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하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초특급 럭셔리 호텔을 개관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최근 힐튼 호텔이나 쉐라톤디큐브시티 호텔 등 서울의 유수 호텔들이 줄줄이 매각되는 걸 보면 호캉스로 호텔을 찾는 국내 여행객들로만은 유지가 어려워 보인다.
'destination'은 목적지, 여행지라는 뜻인데, 'destination hotel'이라고 하면 호텔 그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는 호텔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리조트가 destination hotel인데, 호텔이 목적이 되려면 호텔에만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충분한 부대시설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주로 4~5성급 호텔이 'destination hotel'로 각광받는다. 롱맨은 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destination hotel/resort a place to stay that is the reason for visiting a country or area because it is special or provides many services or activities
'All-inclusive'라는 표현도 있는데,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빠짐없이 갖췄다는 뜻이다. 그래서 올인클루시브 호텔 또는 리조트는 여행의 목적지가 되고, 그 여행의 목적은 휴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 이 글을 포스팅한 이후에 힐튼 매각이 철회됐다는 기사를 접했다. 다음은 관련 기사 링크: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1/06/63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