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1

자기는 없지만 저는 부정적인 특징이 있는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by 에이첼

저는 일단 사랑하는 자기는 없습니다, 아직.

사랑했던 자기들은 잘 살고 있을 겁니다, 어딘가에서.


살면서 수많은 자기소개를 해왔었는데,

그때는 가짜인 나를 진짜라고 소개했었습니다.

저조차도 깜빡 속아 넘긴 나 자신,

참으로 깜찍합니다.

비록 겉모습은 깜짝 놀랄 만큼 크지만 말이죠.


작년 4월경부터 저는 진짜 나를 찾기 위해

꾸준히 나 자신과 상담 중입니다.

처음 상담을 시작했을 때보단

조금 사이가 좋아졌달까요.

(또 다른 나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하네요.)


그렇습니다, 저는 저를 싫어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싫어합니다만,

그런 나와 나 사이의 관계가 좋습니다.


예전에는 나를 싫어하는 나를, 싫어하는,

이런 나와 나 사이의 관계를 싫어했었거든요.


약 1년여간 대화를 해본 결과,

저는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사람이더군요.

주위에서 좀 긍정적으로 생각해라라는 말에

부정적인 나 자신이 싫어졌고,

그 모습이 또 꼴뵈기 싫어지고,

(꼴 보기가 맞는 말이지만 말 맛이 꼴뵈기가 더 있습니다.)

점점 나 자신에 대한 마음의 벽을 쌓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나는 부정적인 사람인데,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긍정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나를 못 믿을 사람으로 만들게 만든 결과가 되었죠.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부정적인 나는 나쁜 사람인 건가?라는 주제로요.

오래 생각하고, 대화했어요.

그 결과,

부정적인 사람인 나는 좋은 사람이다!라고

땅땅땅! 결론을 내렸답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사람인 내가

긍정적으로 변하려고 했던 오랜 생각들에

변화했단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부정적인 특징이 있는 긍정적인 사람으로.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