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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값 보험료 만들기 Mar 02. 2020

10. 보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마!

[반값 보험료 만들기] 10. 보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마!

저는 보험 설계사가 아닙니다.
이 글은 오직 전 국민의 98%인 보험 가입자만을 위한 글입니다.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보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간혹 만난다. 아주 쉬운 예가 이렇다. ‘아이가 감기로 아파서 병원을 잠시 다녀왔는데, 보험으로 치료비를 다 돌려받지 못했다.’, ‘노후에 치매에 걸릴지도 모르니 치매 보험을 들고 싶다.’, ‘치아가 안 좋아서 치아 보험을 가입했다.’ 등등이다. 가만 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할 수 있는 생각이다. 치아 보험이 있으니 치아가 안 좋은 사람의 경우 보험 가입을 통해 보장받고 싶고,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은 경우 나중에 치매에 걸릴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일 테다. 물론 아이 병원 치료비도 당연히 다 돌려받고 싶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보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면 할수록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은 위험의 리스크는 그동안 모아 둔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 즉, 보험으로는 큰 위험에 대해서만 소액으로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앞에서 든 예를 다시 한번 보자. 아이가 감기에 걸려 병원을 다녀온 것이 보험으로 꼭 다 해결 받아야만 하는 일인가? 아이가 감기에 걸린 것이 우리 가정 재정에 큰 위협이 될 사건이 될 수 있나? 당연히 그렇지 않다. 이런 가벼운 재정적 리스크는 보험이 아니어도 해결이 가능하다. 보험료 낼 돈을 모아 두었다가 이런 작은 일을 처리하는 데 사용하면 된다. (물론 실비 보험을 통해 이런 부분까지도 대부분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치아가 좋지 않아서 치아 보험을 떠올리는 경우도 그렇다. 보험회사가 굳이 치아 보험이라는 것을 따로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치아 보험이 갑자기 큰돈이 드는 치과 치료를 위해 평상시 적은 돈으로 대비할 좋은 기회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보험회사가 치아라는 신체 부위로도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치아 보험 파트에서 설명하겠지만 치아 보험 보험금을 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제약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쉽게 보험금을 타지도 못할 뿐 아니라 낸 보험료 대비 엄청난 혜택을 보기도 불가능하다. 


치매 보험은 어떠한가? 걸릴 확률이 희박한 중증 치매에 보험금을 집중시켜 놓은 상품이 대부분이고, 상대적으로 쉽게 걸리는 경증 치매의 경우 지급하는 보험금은 크지 않다. 


이렇듯 보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데, 보험으로 모든 리스크를 해결해보겠다는 맹목적 의존이 값비싼 보험료가 되어 우리에게 돌아온다. 그리고 본인이 기대한 혜택을 다 받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작은 리스크는 평소 모아 둔 자금으로 처리하면 되고, 보험은 꼭 필요한 상품만 저렴하게 가입하면 된다. 보험으로 보험가입자가 큰 이득을 보겠다는 생각은 욕심에 근거한다. 먼저 그 욕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가 좋지 않으면 치아 보험을 떠올릴 것이 아니라 왜 치아가 안 좋아졌는지, 치아를 회복시킬 방법이 없는지에 대해서 먼저 생각하자. 치매 보험을 떠올리기보다 치매를 방지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 나가야 하는지를 먼저 공부하고 행동으로 옮기자. 매사에 보험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 보험은 단지 인생의 보조적인 후원자 정도로 생각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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