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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값 보험료 만들기 Mar 01. 2020

7. 보험료는 비용이고 지출이다~

[반값 보험료 만들기] 7. 보험료는 비용이고 지출이다. 

저는 보험 설계사가 아닙니다.
이 글은 오직 전 국민의 98%인 보험 가입자만을 위한 글입니다.


전 글에서 보험으로 저축하지 말자고 했다. 보험으로 저축하지도 말고 보험이 저축도 아니라면, 보험의 적절한 개념을 무엇으로 보면 좋을까? 가장 좋은 것은 보험은 비용이고 지출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보험료를 늘 내지만 평생 그 혜택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는 사라지는 돈이다. 


무엇인가에 대한 효용을 얻기 위해 우리는 특정 물품을 사는 소비를 한다. 그 비용을 지출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도, 멋진 여행을 갈 수도 있다. 소비와 지출을 통해 기대한 효용을 얻는다. 마찬가지로 보험료 납부라는 비용 지출을 통해 우리는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신체적 위험 사태에 대비하게 되는 기대 효용을 얻게 된다. 


쉽게 설명해서, 

한 달 보험료를 냄으로써 한 달 동안 다치거나 질병에 걸리거나 많은 병원비를 지출할 상황을 대비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럼 한 달 동안 아프지도 않았고, 다치거나 병원에 갈 일도 없었다면 낸 보험료가 아깝다고 생각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그 보험료로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었던 한 달 동안의 기간을 충분히 대비하고 준비했다. 그 보험료가 없었다면 사고와 질병을 무방비 상태로 맞닥뜨려 당신의 삶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큰 비용을 지출했을 수 있다. 


가끔 지인들의 보험 리모델링을 조언하면서 기존 보험을 해지하는 사람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를 듣곤 한다. ‘지금까지 얼마를 납입했는데 해약환급금을 보니 원금에 미치지 못해, 원금에 손해를 봤다고 하는…‘등등 이와 비슷한 내용이다.


그러나 원금에 손해를 본 것이 아니다. 보험료는 원래 사라지는 돈이다. 보험료를 납입하는 동안 나를 지켜준 보험료였고, 보험 혜택을 받았든 받지 못했든 간에 상관없이, 낸 보험료는 지금까지 그 역할을 충분히 다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이 보험료는 비용이고 지출이라 생각하는 관점이다. 


그래서 보험료는 애초에 나중에 돌려받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딱 필요한 만큼의 보장만 가입하고 저렴한 보험료를 내면 되는 것이다. 환급받는 금액에 그리 집착할 필요 없다. 정작 환급받는 시점에 이미 그 돈의 가치는 납입할 때 대비 형편없이 떨어져 있다. 30세에 보험에 가입해서 80세에 만기가 되어 냈던 보험료를 다 돌려받는다고 치자. 그 돈의 가치가 얼마나 떨어져 있겠는가? 지금 짜장면값이 그때는 과연 얼마가 되어 있을까? 


요즘 무해지 환급형 보험상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고 항간에 말도 많다. 무해지 환급형 보험을 납입 기간 중에 해지했을 때 환급 금액이 하나도 나오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출한다는 뉴스를 근근이 접한다. 해지 환급금은 없지만, 이러한 무해지 환급형 상품에 가입함으로써 소비자는 10%에서부터 최대 30%가량의 보험료를 할인받아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아주 획기적이고 좋은 아이디어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에 동일한 보장의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뛰어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에 대한 잘못된 관점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위와 같은 안타까움을 호소하고 그것이 기사로도 나온다. 물론 환급받는 금액이 아예 없다는 부분에 대해 보험 가입 전 미리 정확히 알려주지 못한 설계사나 보험회사가 있었다면 그 부분은 분명 지탄받을 만한 일이다. 그러나 보험이 비용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보다 더 훌륭한 개념의 상품이 없다. 


그럼 보험료가 비용이고 지출이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연히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합리적으로 줄여야 한다. 한 번 가입하면 수년, 수십 년 동안 매달 빠져나가는 돈이다. 한 달에 1만 원이라도 10년이면 120만 원이고 10만 원이면 1,200만 원이다. 매월 10만 원씩 20년 납으로 내면 총 2,400만 원이 불입되고 이는 준중형차 한 대를 살 수 있는 큰 비용이다. 


월 보험료가 20만 원인 가장의 보험료를 10만 원 밑으로 줄인다면, 그 가정은 매달 10만 원 이상의 부가적인 수입을 올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가장만 20만 원이지 가족 전체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가정별 월 20~30만 원의 보험료를 줄이는 것은 별반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잘못된 보험에 대한 관점, 그리고 가입자의 무지와 무관심으로 인해 매달 그 가정 지갑에서 불필요한 보험료가 물새 듯 빠져나가고 있다면, 깨닫는 즉시 손보고 적절한 금액으로 조정해야 한다. 


이 글을 통한 저자의 목표는 2~30세는 4~5만 원, 40세는 6~8만 원, 50세는 9~10만 원으로 낮추는 것이다. 형편이 정말 어려운 분이라면 월 1~2만 원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병원 치료비는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료 줄이는 방법은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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