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긴연휴 후유증, 갱년기, 사춘기

오늘 아침 8:30

학원 가기 30분 전

나는 너를 깨웠다.

너도 어제 일어난다 했다.

너도 어제 학원 간다고 했다.


그런데 왜 안 일어나니.

그런데 왜 버티니.

그런데 왜 아픈 척을 하니.

그런데 왜 아무 말도 안 하니.

그런데 왜 왜 왜 왜 그러니.


긴 연휴.

핸드폰만 보는 아이들을 말리지 않았다.

그래 너희들에게도 쉼이 필요하겠지.

책 한번

펴지 않아도 잔소리하지 않았다.

그래 잘 쉬고 난만큼 열중한다고 했잖니.


그러나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지.

어른들의 말씀은 어긋남이 없지.

9:15

죽었다깨어나도 학원 지각이 확실시 된 그 시간.

너의 고집 또한 확고하다는 것을 깨달은 그 순간.


나는.

폭발.


친절한 엄마는 죽었어.

자비로운 엄마도 죽었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 단순히 피곤하다고 하기 싫다고 사실은 내가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이유로

이 모든 신뢰를 깨는 행동

용서와 자비의 엄마는 죽었어.





그림21.png

엄마는 죽었고

남겨진 나는 종일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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