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봄

찬란한, 잔인한, 짧은, 그래도 희망을 품는

@낯선 남편

출장갔던 남편이 돌아왔다.

그동안 힘들었다며 드르렁드르렁 잔다.

아.. 저 남자는 누군지.

내 사랑은 이제 식었나 보다.

그이는 어떨지?


@쌓이는 교재

중딩고딩이의 새 학기가 돌아왔다.

방학 학원 교재가 여기저기 쌓여있다.

내 벌이가 기껏 이런 종이조각이었던가.

너희들의 치열했던, 치열하고자 했던

겨울은 어땠는지?


@처지는 얼굴

계절이 바뀌면 몸이 힘들구나.

이제껏 몰랐는데 이제는 몸이 기분이

새 계절을, 다른 날씨를, 심지어 시간에 따라서도

변화를 감지한다.

문득 거울 속 내 모습에 노화를 직방 느끼고 좌절

"사모님" 소리에 오히려 다행이다 싶은...

그거 배려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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