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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 Aug 17. 2024

봉사하는 사람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자원봉사 우수사례 발표대회에

사례를 보내어 또 뽑히게 되었다.


나는 처음 봉사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두 가지 봉사를 꾸준하게 해오고 있다.

하나는 기자봉사 또 하나는 놀이봉사이다.

작년에는 기자봉사 사례로 발료를 했다면

올해는 놀이봉사 사례를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자원봉사센터와 세바시와 함께 론칭하여

울산에는 작년 1기에 이어 올해 2기를 맞이했다.

작년에 함께 했던 자원봉사자들도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를 하시는 분들이었는데

올해는 더 쟁쟁하신 분들이 모여 배울 점이 많아 보였다.


오늘은 10명의 발표자들의 간략한 봉사 스토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개발협력센터에서 해외봉사를 하시는 분

수의사로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봉사자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시는 분

34년간 여러 봉사를 하고 계시는 분

봉사를 하다 직접 봉사단체를 만드신 분

생활공감정책참여단에서 공공을 위해 봉사하시는 분

8팀의 가족과 함께 긴 시간 봉사를 하시는 분

가정위탁 봉사하시는 분

헬스 트레이너 봉사까지

올해도 다양한 분야의 자원 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봉사는 단발성이 아닌 꾸준함이 필요하다.

직장을 그만두고 봉사를 시작한 건 내 인생에

가장 잘 한 일중에 하나라고 나는 이야기한다


작년에는 연령대가 다양했고 내 나이는 중간쯤이었는데

올해는 거의 막내 수준으로 언제가 지긋하신 분들도

많이 오셨다. 나이만큼 봉사 경력도 어마무시한 분들이었다.


나는 작년에 발표를 했다는 이유로 선배 아닌 선배가 되었다.

다들 작년에 해봤으니 당연히 잘할 거라고 하시지만

처음인 것 마냥 여전히 떨리고 부끄러워 쥐구멍으로

숨고 싶은 상황이 여러 번 있기도 했다.


우린 3번의 스피치 교육을 받고 나면 청중들이 가득 앉아 있는

무대에서 5분 동안 대본을 외워 발표를 해야 한다.

작년의 기억을 되살려보면

무대 위에 올라서면 청중들이 훤히 보일 거라 생각했는데

암흑 속에 나 혼자만 서 있는 것 마냥

관객석은 온통 깜깜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대본을 까먹으면 어쩌나 전전긍긍하며 발표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할 정도로 떨리는 순간이었다.


작년에는 발표에 겁을 먹어 대본 외운다고

서로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발표자들과 헤어졌다.

다행히 한두 분은 대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고

우연한 장소에서 여러 번 만나게 되면서

반가워하기도 했다.

그래서 올해는 함께하는 분들과 친분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이미 10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수상권에 들었고

발표도 발표지만 함께 소통하고 즐겨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첫날인데도 너무 배울게 많았던 분들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그래도 다가가볼까 한다.

그리고 봉사 선배자들을 응원할까 한다.


우리 열심히 연습해서 발표 잘하고

오래오래 꾸준히 봉사하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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