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만나 인연이 된 사람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모여
이야기 그림공방 동아리를 만들어 함께하고 있다.
함께 그림책을 만들면서 당시 부족하고 아쉬웠던
마음들을 동아리를 꾸려 풀어가고 있다.
그림책 만들기는 쉬운 과정이 아니다.
글만 쓰는 게 아닌
글과 그림 둘 다 창작해야 하기에
고난의 연속이다.
도무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글보다 그림이 더 어렵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내가 쓴 글에 그 상황에 맞는 그림을 그릴려니
도무지 손은 말을 듣지 않고
단단한 돌처럼 굳어져 멍해진다.
이런 와중에도 벌써 다 완성하고
다른 회원들을 동기 부여해 주는 사람이 있다.
그리기 힘들어하는 회원을 이끌고
카페로 데리고 가서 함께 그리는 회원도 있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으로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동아리 회원들이 있다.
회원 중에서 나는 나이가 많은 축에 든다.
유일하게 어린 친구들과 함께 하는 모임이라
더 소중한 모임이다.
9월 중순부터 우리는 그림책 원화 전시를 기획했다.
도서관과 상의 후
각자 만들 책의 한 장면을 액자에 넣어
전시하기로 결정된 것이다.
첫 번째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손을 놓고 있던 회원들도
뚝딱 작품 하나씩을 완성해 왔다.
일단 한 장이라도 해보자는 취지였는데
100퍼센트에 가깝게 완성이 되어 서로를 칭찬했다.
전시장도 둘러보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액자도 준비해야 하고 배너에
그림에 글을 올려서 출력도 해야 하고
할 일이 수두룩이지만 자진해서 봉사해 주는
회원들이 있어 그림공방은 아주 잘 돌아간다.
어쩌다 보니
작년부터 전시복이 터졌다.
다양한 전시의 경험이 도움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
지금도 전시 중이고 앞으로 해야 할 전시들이
예약되어 있다.
그림공방 전시도 멋지게 해내고
출판기념회도 성대하게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은 이만
오늘 맡은 배너작업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