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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 Sep 23. 2024

마음대로 다섯 줄 쓰기

뭘 쓸까 고민하다가 그냥...

[핑계]


이번달은 추석에다 도전에다

책 읽을 시간이 없었다.

그 와중에 책 선물도 여러 권 받았고

읽고 싶어 구매하기도 했다.

읽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는 핑계만 대고 있다


[너를 위한 휴가]


남편의 휴가를 심사숙고 끝에 추석 뒤로 잡았다.

뭔가 대단한 여행을 기대했지만

내 일정 때문에 휴가를 날려 버렸다.

그 덕에 남편은 자전거 실컷 타고

나는 그냥 일상을 살고 있다.


[의심]


큰 아들이 시험기간이라고 독서실에서 늦게 온다.

어제는 우연히 독서실 앞에서 기다리며 내려오라고 했는데

밖에서 걸어오는 아들을 보았다.

독서실을 가는 건지 노는 건지 자꾸 의심이 간다.

내가 그랬듯이 자꾸 의심이 간다.


[시]


디카시를 쓰면서도 시가 이해가 안 된다

헤르만 헤세의 시집을 읽고 있는데 감흥이 없다.

그래서 나는 디카시를 쓰나 보다.

뭔가 명칭하고 반전 매력이 있는 디카시가 좋다

시는 참 어렵다.


[즐거운 어른]


즐거운 어른이라는 책을 선물 받았다.

엄마에게 드리라며 주셨는데 내가 먼저 읽어 보았다.

나도 즐거운 아줌마, 즐거운 할매,

즐거운 엄마, 즐거운 마누라로 살고 싶다.

즐겁게 글 쓰는 어른이 되고 싶다.


[역지사지]


남편이 휴가동안 열심히 MTB를 타고 오더니

하루종일 유튜브 영상 편집만 한다.

꼴불견이다.

나도 가끔 SNS 릴스 만든다고 핸드폰 만지고 있으면

꼴불견으로 보였을까?


[주짓수]


둘째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무 해맑다.

그래서 혼내지 못한다.

대신 주짓수는 열심히 한다.

그런데 칭찬을 못 해주겠다.


[도전]


매 순간 도전하며 산다.

장르 불문이다.

인생 그까짓 거 다 해보고 살란다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 글 쓰는 것도 도전이네


[45일 챌린지]


갑자기 재미도 없는 글 계속 써서 짜증 났을 것이다.

45일 글쓰기 챌린지 중이라 어쩔 수 없었다.

이제 오늘만 쓰면 4일 남았다.

첫날부터 깜빡하고 놓쳐서 실패로 시작했지만 그래도 썼다.

성공 챌린지는 아니었잖아. 나에겐 45 챌린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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