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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 Jul 05. 2023

7. 다행이다

쉴 곳 많은 너 참 부럽다

사진 박하




나는 하얀 나비를 좋아해요.

나비를 만나면 나도 모르게

나비를 한참을 쳐다보게 되죠.


어느 날 꽃이 가득한 들판에서

나비 한 마리를 만났어요.

그날도 나비의 움직임을 따라 한참을 바라보았죠.

얇고 연약한 날개로 수없이 날갯짓을 하는 나비가

안쓰러웠죠.


그러나 나의 걱정도 잠시

예쁜 꽃 위에 앉아 쉬며

꽃꿀을 먹는 나비를 보게 된 거죠.


그러고 보니 온 천지가 꽃

날갯짓하다가 꽃 위에 앉아 쉬고

또다시 날다가 또 다른 꽃을 찾아 쉬고


순간 나비가 너무 부러웠어요.

힘들고 지칠 때 쉴 곳이 많은 나비가

부러웠죠.


나에게도 힘들고 지칠 때

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바카시 #디카시 #일상디카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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