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ACAC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하 Jul 07. 2023

9. 안전지대 2_떠나가네

빈 둥지 증후군_친정 가야지

사진 박하


나는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벌써 중1 중3이 되었다.

이 아이들과 이 집에서 얼마나 더

함께 할 수 있을까?

함께 사는 동안은 좋은 추억 행복한 추억만

남겨주고 싶다.

그래서 부모랑 함께 살았던

이 집이 그립고 편안해서 오고 싶어 지지 않을까?



나도 어릴 적엔 좁은 집에서 북적거리며

살았다.

우리 삼 남매가 다 출가하고

두 분이서 본가를 지키고 있는 부모님

오라고 하진 않지만

간다고 하면 아침부터 기다리는 모습이

생각난다.


집에 가면 꼼짝없이 쉬라며

엄마표 12첩 반상이 앞에 떡하니

차려진다.


과연 내 아이들에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길을 걷다 만나는 담쟁이들


어제의 담쟁이는 좁은 공간에서 터를 잡고

행복하게 살았다면

오늘의 담쟁이는 자식들이 자라서

이제 집을 떠나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며

자식을 출가시키고 빈 둥지 증후군을 느끼며

자식들을 기다리는 우리네 부모님이 떠올라

시로 남겨본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친정 부산으로 간다.

야호~~


#부모님

#빈둥지

매거진의 이전글 8. 안전지대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