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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 Oct 30. 2023

나는 어떤 사람일까?

어쩌다 심리 상담사가 되었다.


늘 사람이 한결같다면

재미있을까?

재미없을까?

그럼 자주 변한다면 또 어떨까?


사람이 이상한 것은 성격이 이상해서 이다.


성격이 이상하다.

그럼 내 성격은 어떠 한가?


예전의 방식으로 성격을 알아본다면


나는 O형이다.

하지만 오리지널 O형이 아니다.

A와 B형 사이에서 태어나서인지

세 가지 성격을 다 가지고 태어났다.

그래서인지 내 혈액형을 맞추는 이들이

거의 없다.


요즘은 그래도

두 아이를 낳고

부끄러움도 조금 줄었고

조금씩 O형의 성향을

드러내기도 하는 듯하다.


요즘은 혈액형으로

성격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성격유형검사가 많아

다양하게 성격을 분석한다.

그중 한동안 이슈였던 MBTI로

내 성격을 이야기해보면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MBTI가 ISFJ였는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바뀌어 버렸다.

INTJ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이유가 뭘까?

왜 나는 F에서 T로 바뀌었을까?


감정적이라 눈물도 많던 나는

이제 감정에도 잘 흔들리지 않고

점점 감정이 메말라 가고 있는 것 같다.

표정에도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을

나도 느끼는 요즘이다


왜 나는 변해 버린 걸까?

이유가 뭘까?




오늘은 심리 상담가의 교육이 있었다.

어쩌다 올해 멘토링을 하면서

상담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주로 초등학생이라 상담이라기보다는

함께 이야기 나누고 노는 게 다였지만

나름의 상담 아닌 상담이었다.

신기한 것은 처음보다

아이들이 나와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변해 간다는 것을 안 순간

나도 상담이라는 것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멘토링하는 분들 대부분은

전문적으로 상담 공부를 하는 분들이

많았다.

오늘 교육장에서 뵈니

과연 내가 전문가들 속에서 상담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는 정말 극초보 상담사라고나 할까?

아이들과 잘 놀 수는 있어도

상담은 못하는 그런 선생님.


그래도 아이들과 상담을 하고

얼마 전 상담을 종료한다고 하니

어머니들이 아쉬워했고

한 어머니는 따로 돈을 들여서라도

계속하고 싶다고 하셨다.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내년에 다시 신청해 달며 정중히 거절했다.


상담 교육을 받고 상담 기법을

배우다 보니 내가 상담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어쩜 내 성격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갑자기 내 성격이 궁금해지고

타인이 생각하는 내 성격이 궁금해졌다


어떤 모습이 나의 진짜모습이고

가짜인지

나도 타인들도 나를 잘 알고 있을까?



오늘 밤은 내 성격에 대해

생각을 한번 해 봐야 할 것 같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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