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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 Nov 03. 2023

22. 흔적

울산이 공룡도시어야 하는 이유

사진 글 : 박하




울산이 공룡의 도시라는 걸 아시나요?

공룡 하면 떠오르는 장소가 있나요? 하고 물으면

대부분 고성을 떠올릴 것이다.

아이들이 어릴 적 공룡을 너무 좋아해

고성으로 간 적이 있었다.

바닷가에 공룡발자국이 있다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내 눈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

선명해 보이지도 않고

그냥 물 웅덩이로 보였다고나 할까?

파도에 흔적이 지워버려

내 눈에는 발자국인지 아닌지 구분이 잘 되지 았다.

그래서 꽤 실망을 했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

울산에 관심을 가지면서

울산에도 공룡발자국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천전리 각석에 가면 선명한 공룡 발자국을

만날 수 있다.

그곳은 지리학적으로도 아주 중요할 곳이라고

예전에 큰아이와 공룡발자국을 보러 갔다가

지층 조사를 하러 오신

부산대 지질학과 교수님께서 설명을 해주셨다.


그뿐만 아니라

울산  도시 한가운데에도 작은 공룡발자국이

수없이 발견되었고

지금은 그곳을 공원으로

만들어 많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찾고 있다.


이렇게 선명하고 많은 공룡 발자국이 있다는 걸

전국에 있는 사람들이 알고 있을까?


얼마 전 집 근처에는 공룡 발자국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를 하기 위해

그 장소를 찾으러 갔다.


예전에 한번 표지판만 보고

찾으러 갔다가 못 찾아서 잘못된 표지판인가 보다 하고 그냥 돌아온 적 있었다.


이번에 다시 찾아보기로 했다.

표지판만 제대로 해 놓으면 찾을 수 있는 장소를

아무도 모르게 꼭꼭 숨겨놓았는지

어렵게 어렵게 찾은 그 장소는

경치도 너무나 좋았고

선명한 공룡발자국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것도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만나다니

이렇게 많은 공룡 발자국이 있는데

울산이 공룡도시어야 하는 건 아닌지....


언젠가는 울산이 공룡의 도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이곳에서는 공룡시대의 다양한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공룡발자국뿐만 아니라 깎인 바위의 지층..

그리고 물의 자국들

물의 자국을 본 순간,,,





이곳이 오래된 곳이라는 걸

연흔을 보고알 수 있었다.

물이 남긴 흔적 연흔

물이 흘러  만든 물결 모양의 자국이다.

이 자국을 보니 시상이 떠올랐다.




물도 열심히 흐르면 흔적을 남기듯이

나도 열심히 살아서 꼭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거창한 것은 아니라도

열심히 산 나의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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