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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 Oct 28. 2023

매일 매일 꾸는 꿈


- 엄마 나 상 받았어

- 축하해~~ 지호 지성이 본보기가 된~~ 엄마

자랑스럽다~~ 울 딸~~~

- 우리 집에서 내만 열심히 산다ㅋㅋ


우리 집에서 내만 열심히 산다.

라는 말을 하고 나니 밀려오는 씁쓸함

나는 왜 이렇게 열심히 살려고 할까?





아이들을 위해 열혈엄마로

살던 때가 있었다.

모든 관심과 집중을 아이에서 나에게로

방향을 전환한 게  3년 정도 된듯하다.




오랜만에 만난 분이

- 요즘 어떻게 지내요?라고 물으면

- 요즘 나를 위해 살아요.라고 말한다

- 아이들은요?

- 아이들은 아이들 스스로 살아가고

저를 1순위로 생각하고 살아요?

- 어떻게 그게 되죠?

샘 이야기 들으니 그게 되네요?




엄마라면 당연히 자식에게 올인하고

희생하는 삶이 옳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물론 나도 아이가 전부인 시간이 있었다.

아이에게 쏠려있던 관심을

지금은 온전히 나에게로 향한다.

아이에게서 나로 방향이 바뀌는 순간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내가 이렇게 바뀔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


늘 매년 새해가 되고

분기별, 또는 달이 바뀌거나

좁게는 일주일 아니면 매일

나는 내가 해야 할 일과 꿈과

목표를 적어 실천해 나간다.


적다 보면 나는 참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남들보다 유달리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도전도 크게 마다하지 않는다.






내 인생에 좌우명처럼

박혀있는 문구가 하나 있다.

바로


'무엇이든 시작하면 무조건 1년은 한다'


오래전부터 나는

새로울 걸 시작하면

1년을 한다는 각오로 시작했다

취미든 일이든 1년 안에 그만두는 일이

잘 없는 이유도 이 좌우명 때문이다.


독서도 1년을 넘어 3~4년째 꾸준히 하고 있고

취미인 그림 그리기도 어느새 1년을 넘겼다

봉사도 6년째 꾸준히 하고 있고

글쓰기도 뭐라도 쓰며 1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1년이라는 시간은

나를 참 많이 성장하게 한다


올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

내가 이룬 성과들은

12월에 정리를 해보겠지만

글쓰기는 초등학교 이후로

해 보지 못한 내가

독후감상을 받은 것도

꾸준함의 힘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아직 꿈이 없는 두 아들과

다람쥐 쳇바퀴 같은 직장 생활하는 남편

집에서 온종일 아빠만 기다리는 개까지


농담 삼아 개까지 남자라며

남자 넷과 사는 나

어쩌면 전혀 다른 생각 속에서

다투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나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바쁘게 열심히 사는 게 아닐지


올해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다

- 왜 그렇게 바빠요?  왜 그렇게 바쁘게 살아요?



그러면 나는 대답한다

- 보이는 게 그런 거지.

저는 너무 여유롭답니다.

일만 하는 삶이 아닌 일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때론 나들이도 가니 바쁘게 보일 뿐이랍니다


저는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답니다.

매일매일 꿈꾸며

그 꿈을 이루는 꿈을 꾸며

즐겁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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