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되는 입원이지만 심장이 점점 더 안 좋아지는 탓에
초조함을 내려놓지 못한 저녁 무렵 엄마에게 정말 감동적인
영상편지 하나가 도착했다
잦은 입원과 외래로 유치원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윤서에게 선생님과 유치원 모든 친구들이 생일에 함께 못하는
주인공을 위해 미리 깜짝파티를 열어준 영상이었다
영상을 보고 너무 감동적이어서 계속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지만
며칠이 지난 지금도 어떤 감정인지 세상에 존재하는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먹먹하고 감동적인 설명하기 힘든 이 감정..
정말 고마운 친구들이다 이벤트도 정말 감사한데 한 명 한 명
진심 어린 행복하고 밝은 기운을 윤서에게 전해 주는 아이들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해 하던 윤서였지만 어느 순간 서로 포옹하고
눈도 마주치고 웃으며 행복해하는 윤서반 친구들 거기다가 윤서를
배려해 주는 세심함까지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운다
다수가 소수를 세심하게 아껴주고 배려해 주는 사회..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하고 늘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살아왔는데 윤서가 사는 세상은
그게 가능했구나 그래서 유치원 가는 걸
정말 누구보다 좋아했구나 아빠가 생각해도
너무 가고 싶은 그런 유치원 일 거 같아
윤서와 같은 테두리 안에서 생활하는 소중한 친구들아
정말 정말 고마워! 너희들 때문에 아프고 힘든 하루 속에서도
윤서가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어 우리도 뿌듯하고
세상 어디에도 있을 수 없는 최고의 친구들을 사귀게 되어 정말 영광인 것
같아 너희들의 티 끝없이 순수한 눈동자와 미소를 보며
항상 반성하고 배울 수 있어 감사해!
정말 편견 없이 윤서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주고
친구로서 같이 가주고 아껴주는 유치원 친구들아
너희에게 윤서라는 소중한 친구가 없어서
슬퍼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게!
이렇게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하루가 펼쳐지지만
현실은 윤서는 아픈 심장과 싸우고 있다 하루하루 웃으며
밝은 모습으로 좋은 기억만 가득 채우려 노력하고 있지만
그 행복이 언제까지 우리 곁에 머물지 모르는 현실
안개 같은 하루하루 속에서 무찌를 수 없는
언제 어디를 공격할지 모르는 병마와 싸우는 건
정말이지 힘든 일이다 아빠가 중심 잘 잡아야 하는데
넌 모르겠지만 사실 아빠도 너무 힘들고 속상하고 답답해
윤서와 웃으며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병원에 입원하기 며칠 전부터 온갖 신경은 곤두서고
이번에도 아무 일 없게 해달라고 세상 모든 신께 기도하고
저번에 아빠 없이 한 첫 입원 때 중환자실에 오래 머물고
그리고 준 중환자실에서 퇴원하고
지겨운 병원생활 단 하루라도 좋은 소리 듣고
개선문 나서는 것처럼 병원 문을 나서고 싶지만
그런 영광과 생각은 우리 가족에겐 사치인 것 같다
많은 욕심 없이 수술 안 하고 조금 더 지켜보자고 했으면
정말 좋겠다 이 소소한 행복을 계속해서 누릴 수 있게
이번에 수술한다면 너무너무 불안하고 초조할 것 같다..
힘들어하는 너의 모습을 지켜주고 싶지 않아
차라리 떼쓰고 진상 부리는 너의 곁에서
웃으며 모든 걸 포용해 주는 딸바보로 살고 싶다
그리고 윤서 곁에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친구들이
있으니까 우리 조금만 더 힘내자!
친구들아 고마워 윤서 잘하고 다시 유치원으로 갈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힘내라고 응원해 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너희들이 성장해서 지금의 윤서같이
아무렇지 않게 행복하게 만들어줄 세상이 아저씨는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