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다들 줄 수는 없지만 기회는 준다"

by Bagette J


"성공은 다들 줄 수는 없지만 기회는 준다"


윤서가 엄마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을 때

훗날을 기약하며 가장 많이 했던 생각 중 하나가

아장아장 걷는 윤서 손잡고 잔디밭 위를 걷거나

학교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하는 꿈을 꾸곤 했다


하지만 현실의 윤서가 자기 힘으로 걸을 수 없는

사실을 인정하는데 크나큰 시련과 아픔이 있었고

걷지 못하는 아이를 어떻게든 걷게 해보려고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까진 그 결실을 씨앗을 얻지 못했다


윤서가 간접적으로 세상에 서서 걷는 기쁨을

누려주기 위해 여러 가지 보조 기구와 도구들을

사용하며 윤서의 팔과 다리를 꾸준히 찾은 결과

지금의 워커라는 친구를 얻게 되었고 그 이후

윤서는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세상을 자기 발로

걸으며 소소한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


겨울에는 추워서 여름에는 더워서

의외로 예민한 윤서 덕에 봄과 가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넓은 바다와 멋진 곳에 가서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스스로 갈수 있게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은

걷지 못하는 윤서에게 작은 위안이 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1년 전 우연히 TV에서 장애인과 비 장애인을 위한

마라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윤서가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꺼렸던 나에게 틀을 깨버릴

작은 도전의식과 완주의 목표를 상기시켜 주었고

1년이라는 준비 기간 동안 함께 어울리며 날카로운 시선을

이겨낼 수 있는 성장의 시간을 가지게 해주었다


1년 전 준비 기간 늘 아침에 일어나면 마라톤 출발선상에

나란히 서서 윤서의 두 손을 잡고 두발로 나란히 걷는 모습을

시각화하곤 했다 그래서 더욱더 재활에 매진하고 수술까지

결심하며 적극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결승선을 함께 넘고자

노력을 했었다


끝내 두발이 아니라 보조기 워커와 헤어지지 못하고 마라톤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 계획했던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절반의 성공이라 생각하고 싶다


성공은 모두에게 다들 줄 수 없으나 기회를 주는 삶의 이치에

감사함으로 또 하루를 행복한 일들로 꽃피우며

다음 연도에는 윤서와 두발로 함께 손잡고 걸을 수

있는 성공의 기회를 우리 가족에게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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