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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쪼자까 Feb 02. 2023

완벽(完壁) : 우리는 '완벽'을 추구해야 할까?

 세상에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은 많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몇 날 며칠을 야근하며 프로젝트를 준비하기도 하며,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작품을 위해 밤을 새워가며 작업하는 예술가도 있다.

 꾸준히 노력하는 것은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니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자세이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나친 집착은 인생을 피곤하게 만들 수 있다.


 완벽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 사람을 매혹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완벽은 그 자체로 결점이 없음을 의미하며, 내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만족감과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현재 상태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자리에 안주하며 더 이상의 발전을 추구하지 않는다. 세상은 계속해서 성장하며 복잡해지기 때문에 정체된 사람은 뒤쳐지고 말 것이다.

 그들은 현재 자신을 보며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라고 스스로를 위안삼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오만한 생각에 불과하며 더 큰 세상을 보지 못한 채 작은 유리병에 자신을 가두는 행위이다.


 애초에 완벽이라는 것은 도달할 수 없는 목표이다. 심지어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우리는 살면서 매 순간 행동에 대한 선택을 한다. 하지만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돌이켜 생각해 보면 후회가 남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저렇게 할걸',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르며 입시, 취직, 사업 등 그 선택의 중요성이 클수록 뒤늦게 따라오는 후회와 자책감 또한 커진다. 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더 좋은 선택을 하지 못했다고 스스로 책망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대개 자신을 옭아매는 건 완벽에 대한 본인의 욕심 때문이다. 무엇이든 저만의 한계가 있는 법이다. 하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고 극한을 추구하는 것은 호수에 비친 달을 잡으려는 행위와 같다.


 나는 '완벽'이라는 말이 답이 정해진 단어 같아서 좋아하지 않는다. 무언가가 완벽하다는 것은 그 하나의 상태를 최고라 치부하는 것이며, 그 외에 다른 가능성의 선택지를 배제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각자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인생을 살 것이며 그런 인생에는 '개성(個性)'이 존재한다. 이러한 개성들이 모여 만들어진 세상은 다양성이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


 완벽은 이런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미술 대회를 열었는데 수상작들이 모두 똑같은 작품들이라면 사람들은 더 이상 예술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개성이라는 훌륭한 가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무작정 타인의 완벽을 추구한다. 정작 진정한 완벽은 자기 자신인데 말이다.


 완벽을 추구하기보다 우리는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모자라더라도 욕심을 줄이고 눈높이를 낮춰보자. 마음의 무게를 덜면 지금껏 보지 못한 경치가 보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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